열심히 준비한 강백호 “팬 여러분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현장인터뷰]
“정말 열심히 운동했고 준비도 잘했다. 하루빨리 안정돼 많은 팬 앞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강백호(21·kt)는 늘 그렇듯 패기가 넘쳐있다. 이번엔 자신감이 더 가득했다.
겨우내 체중을 감량한 강백호는 최상의 몸 상태다. 16일 청백전에서는 멀티히트(2루타 1개 포함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관중석에는 1명도 없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적막감만 흘렀다.
강백호는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세 번째 시즌을 준비했다.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달라지고 성장한 강백호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17일에는 타격 훈련에 열중한 강백호는 18일 휴식을 취하고 19일 다시 청백전을 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반복하는 일상이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캠패인으로 외출도 최대한 자제하면서 야구장과 집을 오가고 있다. 실전이야 청백전이 있지만 무료할 수밖에 없다. 특히 팬 없이 뛰는 청백전은 ‘재미’가 있을 리 없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는 공사가 한창이다. 팬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손님맞이 준비로 준비하지만 입장문은 굳게 닫혀있다. 언제 열릴지도 모른다.
“경기가 없으니 심심하고 재미가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던 강백호는 “그래도 상황에 맞춰가야 하지 않겠나. 당분간 훈련과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며 시즌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텅 빈 관중석을 바라보던 강백호는 “현재 몸 상태가 좋아서 하루빨리 많은 팬 앞에서 뛰고 싶다. (무관중 경기 가능성도 있던데) 팬이 없다면 프로야구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시끌벅적한 응원 소리가 그립다고 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한 강백호다. 체중 감량에 따른 가벼워진 몸으로 열심히 치고 달린다.
그는 “타격 밸런스, 외야 송구 등이 좋아졌다. 타구 판단능력이 부족해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확실히 프로 데뷔 때보다 나아졌다. 잘 준비한 걸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백호는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세 번째 시즌을 준비했다.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달라지고 성장한 강백호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강백호는 “이렇게 좋은 구장에 찾아오실 팬을 위해 이기고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그런 경기를 펼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그는 “안타, 홈런, 타점 등 모든 걸 다 많이 하고 싶다. 모두가 그렇듯 나 또한 다재다능 선수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