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수입 0원' 프로야구 올스톱에 생계 위협받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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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로야구 시즌 개막 시계가 멈췄다.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가장 직격탄을 받은 관계자들이 있다.

KBO리그는 시범경기 취소 이후 정규 시즌 개막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4월 중 개막이 목표지만,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든 국내 상황과 달리 세계적인 확산세가 하루가 다르게 심각해지는 상황이라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당연히 모두가 어렵다. 현장에서 뛰는 코치들과 선수들은 '목표일' 없는 훈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끝났음에도 기약 없는 훈련을 하다보니 느슨해질 수도 있어 긴장감을 꾸준히 유지하느라 신경을 집중한다. 프런트 직원들도 어느때보다 긴 시즌 맞이와 각종 계획들을 뒤로 미루느라 정신이 없다.

이중에서도 응원단이나 경호업체, 야구장 내 입점 업체 등은 피해가 가장 크다. 응원단이나 경호 업체는 시즌별로 계약은 하되, 사실상 하루 일당으로 정산을 받는 형식이다. 쉽게 말해 경기나 행사가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 응원단장, 치어리더 등이 주가 되는 응원단은 지난달부터 사실상 수입이 '0원'이다. 프로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보통 KBO리그의 한 구단을 담당하는 응원단들은 겨울이면 농구나 배구 등 동계 스포츠팀도 함께 맡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농구와 배구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면서 응원단이 필요 없어졌다. 그러다보니 구단들이 응원단에게 어떻게든 일급을 지급해주기 위해 코트 정리 등을 맡기기도 했으나 그 역시 임시였다.

지금은 배구와 농구 모두 멈췄고, KBO리그도 모든 행사와 시범경기 취소로 인해 할 수 있는 일이 모두 사라졌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개막을 위해 응원 연습은 계속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입이 없어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할 상황이다. 구단들도 안타깝지만 마땅히 도와줄 방법이 없다. 보통 비시즌에는 사인회, 팬미팅 등 각종 행사가 있을때 응원단을 불러 추가 일당을 지급하기도 하는데, 단체 행사가 금지된 마당에 행사가 있을리 없다.

구단들이 직접 고용하는 경호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3~4월치 판매 물품을 미리 준비해둔 야구장 내 입점 업체들이나 굿즈 판매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KBO가 144경기 일정 유지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1년치 비용으로 따지면 결국 받아야 할 돈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당장 현재 시점에서 계획했던 수익이 전혀 없고, 추후 일정이 불확실해지면서 기타 외부 활동도 할 수 없으니 막막할 수밖에 없다. 매달 조금씩이라도 경제 활동을 하는 것과 모든 것이 '올스톱'되는 것은 체감이 전혀 다르다. 당장 수입이 없으면 생계 문제와도 직결된다.

시즌이 한창인 상황에서 리그가 중단된 미국프로농구(NBA)와 시즌 개막 연기가 확정된 메이저리그(MLB) 역시 이런 고용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이언 윌리엄슨, 지아니스 아테토쿤보 같은 NBA 스타들은 구단 계약직 노동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거액의 성금을 내놓기도 했다. 모두가 지금의 힘든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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