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축구대표팀 임금 차이는 '과학'이지 '성차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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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축구연맹(USSF)이 남녀 축구대표팀의 임금 격차를 두고 '성차별'이 아닌 '과학'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CN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남녀 대표팀의 임금격차 문제로 소송을 진행 중인 USSF가 최근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확보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USSF는 문서에서 "여자대표팀은 남자대표팀보다 기술, 노력, 책임감이 낮다"며 "실질적으로 다른 기술과 능력, 책임이 요구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성차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USSF는 "두 대표팀은 힘과 스피드가 다른 환경이라서 '성차별'이라는 고정관념은 맞지 않다"며 "오히려 남성이 여성보다 육체적으로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은 논쟁할 여지가 없는 '과학'이다"고 맞섰다.

수익 시장의 규모가 다른 것도 근거로 제시했다. USSF는 "남자대표팀은 여러 대회에 출전하며 4년마다 4천만 달러(약 482억 원) 이상의 상금을 얻을 기회가 있지만 여자대표팀은 4년간 단 한 번 대회(월드컵)에 나서고 상금의 규모도 10분의 1수준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남자대표팀 경기가 TV 시청률도 높고 수익도 많다고 덧붙였다.

USSF는 남녀축구대표팀에 역차별도 존재한다고 보았다. USSF는 "여자대표팀이 되면 매년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의 연봉을 의무적으로 받지만 남자 대표팀은 별도의 연봉 없이 대표팀에 호출됐을 때만 돈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자대표팀의 알렉스 모건(31·올랜도 프라이드)의 사례를 언급하며 "모간은 출산휴가 동안 한 차례도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월급의 75%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해 3월 남자대표팀 선수와 동등한 임금을 요구하며 6천600만 달러(790억 원)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오는 5월 열리는 재판의 첫 심리는 3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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