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코로나19 여파로 4월 초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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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입국하려다가 월드컵 2차 예선 연기로 귀국 일정 늦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해 연말 동아시안컵을 마치고 유럽으로 휴가를 떠난 파울루 벤투(51·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초에 귀국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1일 "벤투 감독이 4월 10일께 귀국하기로 했다"라며 "다만 프로축구 K리그 개막 일정에 따라 입국 일정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치러진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정을 마친 뒤 2개월 일정으로 유럽 휴가에 나섰다.

애초 K리그 개막에 맞춰 2월 말 입국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되자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3월 26일·3월 31일)에 맞춰 이달 9일 전후로 귀국 일정을 미뤘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연맹(AFC)이 지난 5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3월과 6월에 예정된 월드컵 예선 일정을 연기했고, 결국 '축구 없는 3월'을 맞게 된 벤투 감독은 귀국 일정을 다시 4월로 미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휴가였지만 벤투 감독은 유럽리그를 돌아보면서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보고 선수들도 만난 것으로 안다"라고 귀띔했다.



3월 A매치 일정이 연기되면서 대표팀을 지휘해야 하는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다소 유리한 측면이 생겼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각각 골절상과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여서 자칫 공격진에 큰 공백을 떠안고 3월에 예정된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를 치를뻔해서다.

이에 따라 벤투 감독은 K리그가 개막하면 국내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면서 월드컵 2차 예선 운영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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