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스타’ 류현진, 플로리다에서 받은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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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후 처음으로 시범경기 승리투수가 됐다. 홈구장에서 비행기 직항 기준 3시간 떨어진 곳이었지만 현장 관중은 기립박수로 류현진 호투에 화답했다.

토론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시즌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8-3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 토론토 담당 기자 카이틀린 맥그래스는 SNS에 “류현진이 5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자 기립박수가 나왔다. 4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에 대한 합당한 반응”이라고 현장 반응을 전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2020 MLB 시범경기 호투 후 기립박수를 받았다. 상대 탬파베이 홈구장에서 40㎞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실력만으로 관중의 감탄을 끌어냈다. 사진=AFPBBNews=News1


토론토가 1990년부터 TD볼파크를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장으로 쓰고 있긴 하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다름 아닌 플로리다주를 연고지로 하는 구단이다. 레이스 홈구장과 TD볼파크는 차량으로 39㎞만 주행하면 되는 거리다.

류현진은 상대 홈이나 마찬가지인 경기장에서 우월한 실력으로 관중의 감탄을 끌어낸 것이다. 캐나다 방송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도 SNS를 통해 “류현진은 토론토를 위해 상당히 잘 던졌다. 무실점뿐 아니라 114㎞부터 145㎞까지 효과적인 구속 변화 그리고 4탈삼진도 주목할만하다”라며 호평했다.

찰리 몬토요(55·푸에르토리코) 토론토 감독 역시 “류현진은 2019 MLB 평균자책점 전체 1위였다. 5일마다 (1선발로) 등판하며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나올 때마다 확실한 승리 기회가 생긴다는 얘기다. 기쁠 수밖에 없다”라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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