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내야’ 외야에 7명? KC의 기상천외한 파격 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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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구단은 수비 시프트에 아주 적극적이다. 당겨치는 좌타자 상대로 2-3루는 내야수 한 명만 있는 것은 보통이고, 조 매든 감독은 시카고 컵스 시절 조이 보토(신시내티) 상대로 외야수를 4명 배치하기도 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거포 미겔 카브레라 상대로 기상천외한 시프트를 사용했다. 

MLB.com은 “캔자시스티는 카브레라 상대로 외야수 6명을 배치했다. 첫 시도였다”고 소개했다. 외야수 알렉스 고든, 브렛 필립스, 호르헤 솔러는 전통적인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자리에 섰다.(평소보다 조금 깊은 수비). 3루수 마이켈 프랑코, 유격수 아달베르토 몬데시는 좌측 외야로 물러났다. 2루수 휘트 메리필드도 뒤로 물러나 얕은 우중간 외야에 위치했다. 

내야 그라운드에 서 있는 유일한 내야수는 1루수 라이언 오헌 뿐이었다. 그런데 오헌도 1루 베이스에 상당히 떨어져 그라운드와 외야 잔디 경계선상에 서 있었다. MLB.com은 "거의 7명의 외야수"라고 표현했다.(이 시프트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카브레라 상대로 파격적인 6인(7인) 외야 시프트는 카브레라의 주력이 상당히 느려졌기에 가능했다. 카브레나는 지난 몇 년간 무릎 부상을 달고 뛰었고, 뛰는 속도는 거의 조깅에 가깝다.

마이크 매서니 KC 감독은 “(시프트의) 많은 부분은 우리 선수들의 강한 어깨가 필요하다. (3루수)프랑코는 내야를 가로질러 던질 수 있고, 몬데시도 어깨가 좋다. 항상 우리가 이점을 얻기 위해 모색하는 방안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땅볼 타구는 내야수들이 외야에서 잡더라도 1루에 충분히 아웃시킬수 있는 자신감이다.

시프트는 효과 있었다. 2회 카브레라는 밀어쳐서 땅볼 타구를 때렸으나 2루수가 ‘2익수’ 자리에서 잡아서 여유있게 아웃시켰다. 7회에도 유격수쪽 땅볼에 아웃됐다. 카브레라는 1회는 2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렸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캔자스시티는 14-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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