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출발’ 류현진, 벌써 시작된 5선발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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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첫 등판서 4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의 등판 일정이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이하 한국시각) “커쇼가 9일 경기에 등판하고, 류현진은 8일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시나리오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5선발의 비애가 시작된 분위기다.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지난 3일 애리조나 원정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오는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가 유력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에이스 커쇼의 등판 간격을 지켜주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에 손을 본 것으로 보인다. 

4일 애리조나전에 등판한 커쇼는 5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6일을 쉰 뒤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커쇼는 이전부터 4일 휴식 뒤 5일 째 등판하는 것을 선호해왔다. 특히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부임하고부터 커쇼의 등판 간격을 지켜주기 위해 다른 선발 투수들이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올 시즌에는 커쇼를 위한 선발 로테이션이 더 일찍 가동됐다. 

7일 경기에 선발로 예정된 마에다 겐타는 5일 경기에 불펜에서 대기했다. 여기에 오는 7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비 예보가 있어 마에다, 리치 힐, 류현진 등은 언제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설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선발 로테이션 조정은 시즌 초반 부진한 스타트를 끊고 있는 다저스의 팀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다저스는 전날 애리조나전 패배로 스윕패를 당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에이스 커쇼를 최대한 아껴뒀다 쓸 정도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결국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팀 사정과 커쇼가 너무 많이 쉬면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어 선발 로테이션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올 시즌을 5선발로 시작하게 된 류현진에게는 악재다. 

5선발을 보장 받았지만 아직 류현진의 팀 내 입지는 불안하다. 통상 5선발의 등판 일정은 시즌 중에 휴식일이나 상대 매치업에 따라 언제든 유동적이기 마련이다. 

특히 다저스 1~4선발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누군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어야 한다면 1순위는 류현진이 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류현진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3.2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1회초 공격부터 3점을 뽑아줬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더군다나 다저스는 류현진의 이른 강판에다가 경기가 연장 15회까지 진행되면서 무려 8명의 불펜 투수를 쏟아 부었다. 

감독 입장에서는 9일 경기에 류현진보다 커쇼가 나서는 것이 좀 더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부당한 대우로 느껴질 수 있지만 어찌보면 류현진 스스로가 자초한 일일수도 있다. 결국 류현진으로서는 불규칙한 등판 일정 속에서 좀 더 이를 악물고 호투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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