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홈보살' 이정후 "작년 LG 황목치승 홈 슬라이딩 못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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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역전을 막아낸 '레이저 홈 보살'이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넥센 이정후는 '2년차 징크스'는 전혀 모른 채 올해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5일 고척 KT전에서 기가 막힌 홈 송구로 역전 위기를 막아내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넥센은 3-2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조상우가 흔들렸다.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선 고졸 루키 강백호에게 우중간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1사 3루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윤석민이 친 타구는 좌익수 이정후에게로 향하는 뜬공. 희생플라이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3루 주자 정현이 태그업을 시도했고, 이정후는 공을 잡자마자 홈으로 송구했다. 이정후의 송구는 정확하게 포수 미트로 향했고, 주자를 여유있게 태그아웃시켰다. 역전을 막아낸 환상의 '레이저 홈 보살'이었다.




이정후는 연장 10회말 선두주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리고 박병호의 끝내기 안타로 결승 득점을 올려다. 앞서 2-2 동점이 된 8회 1사 1,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팀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후 이정후는 환한 웃음으로 기뻐했다. 고교 때 주로 내야를 보다가 프로에 와서는 외야수로 출장하고 있다. 이정후는 "코치님과 선배들로부터 외야 수비에 관해 많은 조언을 받고 있다. 고종욱 선배 등 외야 선배들이 잘 챙겨주시고,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정후는 4차례 보살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홈에서 아웃시킨 적도 한 번 있는 것 같다"며 이날의 홈 보살을 짜릿한 순간으로 기억에 저장했다. 

'작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보살'을 묻자, 이정후는 "아웃이 아니라 세이프가 된 것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LG전에서 황목치승 선배가 득점한 장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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