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B를 고교 야구처럼" A-로드도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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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를 고교 야구로 보이게 한다". 

메이저리그 천재 타자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놀랐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에인절스)의 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전 시범경기 때 오타니를 향한 스카우트들의 "고교 수준 타자"라는 냉소적인 평가를 빗대 "메이저리그를 고교야구처럼 보이게 한다"는 코멘트로 오타니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지난 2016년 뉴욕 양키스를 끝으로 은퇴한 2000년대 최고 타자 출신인 로드리게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 방송에서 "오타니는 사람들이 메이저리그를 고교 야구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이 정도 타자가 투수로서 압도적인 힘을 가지는 것은 정말 어렵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극찬했다. 

고교야구에서 흔한 투타겸업이지만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 오타니의 존재는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투수로 6이닝 3실점 호투로 첫 승을 신고했고, 타자로도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타자로서 3경기 성적은 14타수 6안타 타율 4할2푼9리 2홈런 5타점 3득점 OPS 1.286. 

다만 로드리게스는 오타니의 이도류 활약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신중하게 답했다. 그는 "지금은 허니문 기간이다.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8월이다. 그때가 되면 아마 약간의 팔꿈치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러면 지금보다 힘들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오타니의 건강을 관건을 내다본 것이다. 

이날 같은 방송에 출현한 거포 출신 프랭크 토마스도 "지난주까진 모두가 오타니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고 싶어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개막 6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 2홈런을 치고 있다. 아직 23세밖에 되지 않았다"며 오타니에게 놀라워했다. 

일본 야구매체 '풀카운트' 보도에 따르면 같은 에인절스 팀 동료 알버트 푸홀스도 찬사를 보냈다. 푸홀스는 "우린 오타니의 능력을 알고 있다. 좋은 스윙을 한다면 어떤 구장에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가 있다. 좌측부터 우측까지 다 넘길 수 있다"며 "시범경기에서는 고생했지만 누구라도 부진에 빠질 수 있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은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레전들들의 극찬이 끊이지 않을 만큼 오타니의 초반 임팩트는 '역대급'이다. 시즌 전 우려와 비난은 이제 쏙 들어갔다.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오타니의 이도류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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