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노트] 강정호 음주운전과 라루사 음주운전은 너무 닮아...결과도 같아야

강정호의 음주운전과 토나 라루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의 음주운전은 닮은 점이 많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한 강정호는 지난 2016년 시즌이 끝난 후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주한미국대사관에 취업비자를 신청했지만, 대사관은 그의 음주운전 경력을 문제 삼아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2017년을 통째로 날려버린 강정호는 파이어리츠의 눈물겨운 로비에 힘입어 2018년 4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입국했다.

천신만고 끝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강정호는 우여곡절 끝에 2019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최다 홈런을 치는 등 슬러거의 면모를 보이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년 공백의 여파로 부진을 거듭하다 시즌 도중 방출됐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비자 신청 과정에서 음주운전 경력이 또 발목을 잡았다.

이후 다시 자유계약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없었다.

갈 곳이 없어지자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를 노렸다.

음주운전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KBO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처분 소식을 접한 뒤 한국에 들어갔다.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죄했으나 여론은 강정호의 ‘퇴출’을 요구했다.

그가 한 번도 아니고 3번이나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국, 강정호는 KBO 복귀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라루사 감독은 지난 2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드러났다.

밤늦게 한 국제 공항 인근에서 도로 연석에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라루사 감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타이어가 펑크났다며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라루사 감독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경찰은 혈액 채취를 위한 영장을 발부받아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했다. 0.08%가 나와 현장에서 체포됐다.

라루사 감독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체포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화이트삭스는 난감해졌다.

이미 감독에 앉힌 사람을 어떻게 할지 고민인 모양이다.

미국대사관은 음주 운전한 강정호에게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라루사 감독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발투수로 평가받는 마커스 스트로먼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나에게 얼마를 줘도 라루사를 위해 던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어찌해야 할지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