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회 출전 국대라 기대했는데…적응에 애먹는 광주 마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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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기대가 컸지만 시즌 초반 모습만 놓고 보면 실망이 적지 않다.



광주FC가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마르코가 K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광주의 유니폼을 입은 마르코는 입단 당시부터 화려한 커리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코스타리카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A매치 67경기(15골)를 뛰었다. 2014브라질, 2018러시아 등 2차례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2016코파아메리카 등 다수의 국제대회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까지 코스타리카 대표팀의 부름을 꾸준히 받아온 마르코는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렌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덴마크와 러시아 등에서 뛰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기도 했다.

프로와 대표팀 경력만 놓고보면 K리그에서도 톱 클래스급이다. 3년만에 1부리그 도전에 나선 광주에게는 마르코가 공격의 마지막 퍼즐로 불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까지 팀과 리그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광주는 마르코를 영입할 당시만해도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길 생각이었다. 볼 소유 능력이 탁월하고, 패스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라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마르코에게 잘 맞는 옷을 입혀주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K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9일 열린 성남과의 개막라운드에서 마르코는 펠리페와 함께 투톱으로 배치됐다. 하지만 공식전에서 처음 손발을 맞춘 두 공격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이 날 경기에서는 두톱 모두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상주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는 마르코가 후반 조커로 활용됐다. 그는 상주전에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하지만 이 날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르코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자 박진섭 감독도 고민이 크다. 올시즌 4경기 중에서 마르코는 2경기에 결장했고, 선발출전 기회는 1차례밖에 얻지 못했다.

최근 마르코는 박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최전방 공격수로 뛰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선이나 측면 보다는 득점을 만들어내는 역할이 자신에게 맞는다고 보고 있다. 광주는 지난시즌 2부리그 득점왕 출신의 펠리페마저 1부리그에서 득점 침묵을 이어가면서 공격에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펠리페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동료 공격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르코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광주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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