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토니 감독, 휴스턴과 작별…NBA ‘스몰라인업’ 유행도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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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들 코트 지배하던 시절 ‘반기’
파격적 운영으로 공격농구 돌풍
PO서 한계 드러내며 ‘새드엔딩’
[경향신문]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불리는 마이크 댄토니 감독(사진)이 휴스턴 로키츠의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가 주도했던 스몰라인업의 유행도 고비를 맞았다.

댄토니 감독은 지난 13일 LA 레이커스와의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4승) 5차전에서 96-119로 참패해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탈락한 뒤 구단에 “나와 나의 아내는 휴스턴에서의 믿을 수 없었던 여정을 마친다. 이제 우리의 다음 인생을 위해 움직일 것”이라며 작별을 통보했다.

댄토니 감독은 스몰라인업 운용의 대가다. 2010년대 이전의 NBA는 뛰어난 빅맨을 가진 구단들이 NBA 우승을 차지했다. 팀 던컨이 주축이 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000년대 NBA를 지배한 것도 이 같은 흐름 때문이다. 이런 기류에 댄토니 감독은 반기를 들었다. 2003~2004시즌 중반 피닉스 선즈를 맡은 댄토니 감독은 2004~2005시즌 피닉스를 서부콘퍼런스 1위로 이끌었다. 빅맨 두 명 기용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 파워포워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208㎝)를 센터로 기용하고 스티브 내시를 포함해 외곽슛을 던지고 빨리 달리는 선수로 베스트 라인업을 짜는, 스몰라인업 기반의 공격농구 돌풍을 몰고왔다. 피닉스는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댄토니 감독이 주도한 피닉스의 스몰라인업은 분명 혁신적이었지만, 정규시즌보다 수비가 강조되고 경기 템포가 느린 플레이오프에서는 끝내 인사이드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휴스턴 감독으로 부임한 댄토니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하면서 다시 한번 파격적인 실험에 나섰다. 유일한 센터 클린트 카펠라를 트레이드하고 2m의 P J 터커를 센터로 기용하는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가동했다. 터커의 활약 속 정규시즌을 잘 버텨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번 한계에 부딪혔다.

댄토니 감독이 주도한 스몰라인업은 현대 농구를 다시 한번 바꿔놨다. 마이애미 히트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이를 더 발전시켜 우승했지만 정작 주인공인 댄토니 감독은 새드엔딩을 거듭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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