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추억’ 털어내기 급한 박성현·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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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조용했던 여자 골프스타
박성현, 톱10 없이 6년 만에 무관
전인지 세계 47위→62위로 하락
“골프 그만둘까” 고민하기도
올해 골프계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시즌이 축소 운영돼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톱랭커들은 대부분 우승을 맛보고 한 시즌을 마쳤다. 여자부의 경우 세계 1위 고진영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우승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국내 투어 대상 3연패를 이룬 최혜진(21)도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에서 정상에 올라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박성현(27)과 전인지(26)는 기대에 못 미쳤다.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국내 투어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미국 무대 진출 초반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올 시즌엔 두 선수 모두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우승 없이 조용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연초 세계 2위로 출발한 박성현은 27일 현재 10위로 내려갔다. 5월 국내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그는 9월 미국으로 건너가 LPGA 투어 7개 대회에 나섰지만, 단 한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10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17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박성현은 시즌 성적을 점수로 매기는 CME글로브포인트 레이스에서 93위에 그쳤다. 상위 70명에게 주어지는 올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도 놓쳤다. 국내·외를 통틀어 박성현이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지 못한 건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전인지는 2년 연속 무관에 그쳤다. 9월 이후 미국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선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7월 말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출전해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메이저 대회 AIG여자오픈에서 두 대회 연속 공동 7위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시즌 후반 발자취가 초라했다. 세계 랭킹도 연초 47위에서 LPGA 진출 후 개인 최저인 62위까지 떨어졌다.


두 선수 모두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박성현은 장타와 샷 감각이 미흡했다. 2017년 LPGA 진출 이후 3년 연속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그린 적중률 톱10을 지켜왔지만, 올해는 달랐다. 드라이브샷 거리 30위(260.77야드), 그린 적중률 106위(63.19%)에 그쳤다. 지난해 기록(드라이브샷 275.55야드, 그린 적중률 75.53%)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지난해 11월 왼 어깨 부상 이후 재활 과정에서 컨디션 난조를 떨쳐내지 못했다.

전인지는 특유의 꾸준함을 잃었다. LPGA 신인상을 받은 2016년 그린 적중시 퍼트수 2위(1.74개)였던 그는 올해 80위(1.84개)까지 내려갔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245.69야드), 정확도(72.85%), 그린 적중률(69.14%) 등 대부분의 기록이 지난해보다 저조하다.

성적 만큼이나 두 선수의 연말 분위기도 우울하다. 최근 미국에서 귀국해 자가 격리중인 박성현은 SNS 계정에 “몸이 천근만근 같은데, 천근만근인 것은 내 마음”이라고 적었다.

전인지는 자신의 팬 카페에 “골프가 아직 좋은데 그만 해야할 지,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길이 앞에 보이는데 걸어가지 못한 내가 스스로 눈 감았던 해였다”고 썼다. 새 시즌 준비에 앞서 답답한 올시즌 기억을 훌훌 털어내는 게 급선무다.

이정은6(24), 조아연(20), 임희정(20) 등 기대주들도 우승 없이 시즌을 마쳤다. 이정은6은 국내 투어에서 2개 대회 준우승했고,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공동 6위에 오른 게 전부다. 스윙 교정으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 신인왕 조아연, 국내 대회 톱10에 9차례나 이름을 올리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임희정도 더 큰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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