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석 잔류' 원하는 오리온, 붙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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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오리온과 장재석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KBL판 에어컨리그인 FA시장이 5월 1일 시작됐다. 이번 해부터 FA제도가 바뀌어서 모든 팀과 선수가 동시에 협상이 가능하다. 각 팀들은 현재 물밑작업을 통해 정해놓은 목표 실현에 들어갔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차지한 오리온은 4월 말 강을준 감독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FA 구상을 시작했다. 구단과 강 감독은 오랜 미팅 끝에 내부 계획을 정했다. 정확한 방침을 알 수 없으나 장재석에게 중점을 둔다는 것 정도는 확인된다. 

2013년 4대4트레이드를 통해 오리온에 합류한 장재석은 지난 시즌 군 복무를 마친 뒤 돌아왔다. 그는 잔부상으로 고생하는 이승현을 도와 오리온의 골밑을 지켰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활약이 떨어졌음에도 8.0점 5.6리바운드라는 커리어하이 기록을 썼다.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낸 그는 FA가 됐다. 좋은 활약을 펼친 장재석을 두고 빅맨 최대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미 몇 개 팀이 그를 원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하지만 오리온도 장재석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명확하다. 강을준 감독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장재석을 잡아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같이 하고 싶다는 입장도 전했다"며 장재석 잔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밖에도 오리온은 3명의 FA가 있다. 이현민, 함준후, 성건주 등이 그 주인공. 이들에 대해서는 "구단이 내린 방침을 통해 협상을 하고 있다"는 오리온의 입장이다. 

오리온은 외부 FA에 대한 생각도 있다. 강을준 감독은 "앞선이 약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 않나. 그 포지션에 대해 영입을 요청하기는 했다. 이제 모든 것은 구단이 결정할 일이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지난 시즌 샐러리캡 소진율은 94%. 여기에 박상오의 은퇴로 2억 4천 정도 여유가 있다. 또, 팀 성적이 하락했기에 주축 선수들의 연봉 하락이 예상된다. 이 경우 샐러리캡 마련은 충분하다. 

김현호, 유병훈이 연관지어 거론되고 있지만 오리온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1차 FA 협상 기간의 3분의 1이 넘은 가운데, 아직 어떠한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반등을 노리는 오리온이 10일 뒤 얻는 결과는 무엇일까. 빅맨과 가드 등 고심이 많은 오리온의 FA 결과물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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