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년-대만 2년’ 소사, “대만 타자와 불펜, 한국만큼 강하다”
[OSEN=한용섭 기자] KBO리그에서 8시즌을 경험한 헨리 소사(35)는 대만프로야구에서 2시즌째 뛰고 있다. 지난 시즌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다 SK 와이번스의 교체 외국인 투수로 활약한 소사는 올해 다시 푸방 유니폼을 입고 있다.
소사는 6일 대만 매체 자유시보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대만 프로야구를 비교 평가했다. 소사는 “대만의 타자들과 불펜 투수들은 KBO리그처럼 강하다”고 말했다.
소사는 지난해 푸방에서 12경기에 출장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리그를 휩쓸었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초반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55로 고전하고 있다.
소사는 “장지샨, 린위콴, 린제슈안, 후진롱 등 팀 동료 타자들과 중신 브라더스의 첸지하오, 린즈셩, 수웨이다 등은 매우 훌륭하고 스마트한 타자들로 KBO리그 타자들과 차이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을 언급했다. 소사는 “불펜 투수는 대만과 한국 모두 좋은데, 차이점은 한국은 구단이 많다(10개팀)는 것이다”며 “보통 타자는 불펜 투수들을 상대할 기회가 많지 않다. (대만은 팀이 적어서) 대만 타자들은 같은 불펜 투수와 상대할 기회가 많아 (불펜 투수) 데이터는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뛴다면 괜찮은 불펜 투수들이다. KBO리그는 불펜 투수들이 특정 타자들과 대결 횟수가 적어서 평균자책점이 낮다”고 설명했다.
소사의 불펜 평가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올 시즌 대만프로야구의 불펜 투수 평균자책점은 5.77이다. 피안타율은 3할1푼1리나 된다. 물론 대만은 KBO리그보다 더 ‘타고투저’리그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올 시즌 대만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88이나 된다. 피안타율은 2할9푼8리라고 한다.
한편 대만에서 뛰고 있는 에스밀 로저스도 최근 대만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대만의 수준 차이는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소사도 대만 타자들과 불펜 투수의 수준은 높다고 평가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