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발렌시아 10번 못 단 이유… 주장단의 격렬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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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골든 보이’ 이강인(19)이 발렌시아의 10번을 달았다면 지금과 다른 상황이 벌어졌을까.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팀의 얼굴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주장단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됐다.

스페인 ‘엘 파이스’는 현재 발렌시아의 부진, 이강인의 이적 의사 피력 등의 원인으로 시즌 개막 전 선수단 등번호 배정에서 10번을 두고 구단 경영진과 주장단의 의견 대립에서 찾았다.

‘엘 파이스’에 따르면 피터 림 구단주 등 발렌시아 경영진은 이강인을 팀의 새로운 얼굴로 삼으려 했다. 지난 시즌까지 이강인이 확실한 주전 자리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U-20 월드컵 MVP를 수상하는 등 기량은 확실한 만큼 젊은 선수 중심으로 바뀐 팀의 구심점으로 택했다.

그래서 발렌시아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니엘 파레호가 비야레알로 이적하면서 비게 된 등번호 10번을 이강인에게 주려 했다. 그런데 주장단의 반대로 무산됐다. 주장 호세 가야와 부주장 하우메 도메네크는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이런 경우라면 우선적으로 발렌시아에서 오래 뛴 선수에게 주어야 하는 것이 관례다”라고 주장했다.

가야, 도메네크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 10번은 팀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분명 이강인보다 더욱더 상징될 선수가 있다. 이들은 이강인 대신 카를로스 솔레르를 차기 10번으로 여겼다.

발렌시아 경영진은 주장단의 반발이 나오자 아예 10번을 비우기로 했다. 주장단의 반발이 이해는 되지만 구단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 괘씸하기에 차라리 10번을 배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로 인해 솔레르는 8번을 달았고, 이강인은 지난 시즌 16번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가 달았던 20번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유일하게 10번을 단 선수가 없는 팀이 됐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들쑥날쑥한 출전 기회로 인해 팀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고 있다. 더 많은 출전 기회 확보를 위해 1월 겨울 이적시장서 이적을 추진할 생각도 갖고 있다. 발렌시아도 이적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겨울 이적시장서 선수 보강을 하려면 이강인을 매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페인 언론들은 “이강인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팀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8,000만 유로(약 1,071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책정해 이적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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