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에이스, 역대 최다 연봉 삭감 받아들였다…3년새 60억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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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폰햄 파이터스 왕년의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37)가 3년 만에 연봉이 무려 60억 원이나 날아갔다.

가네코는 17일 구단 사무실에서 연봉 계약을 했다. 올 시즌(1억8000만 엔)에서 1억4500만 엔이 깎인 3500만 엔에 사인했다.

감액 제한폭(1억 엔 이상 40%)을 훌쩍 넘긴 대폭 삭감. 삭감률이 81%나 된다.



왕년의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가 3년 만에 연봉이 무려 60억 원이나 날아갔다. 오릭스 버팔로즈 시절 가네코. 사진=MK스포츠DB불과 2년 전인 2018년 연봉 6억 엔을 받았던 가네코다. 하지만 2년 연속 대폭 삭감을 당하며 연봉으로는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통산 5억6500만 엔(약 60억 원) 감액은 야구계 최대 폭이다.

올 시즌 성적은 34경기 등판해 1승3패1홀드, 평균 자책점 5.11에 그쳤다. 추격조로 주로 활약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억엔 이상 감봉은 구단에서는 2014년 다케다 히사시(2억4000만 엔→67% 1억6000만 엔 줄어든 8000만 엔), 2017년 다나카 겐스케(2억 엔→약 63% 1억2500만 엔 줄어든 7500만 엔)에 이어 세 번째가 됐다.

지난 2006년 오릭스에서 데뷔한 가네코는 2008년 10승(9패)을 거두며 입지를 구축했다. 2010년에는 17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고 4년 연속 10승도 달성했다.

이후 팔꿈치 통증 등으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2013년 무려 10차례 완투를 기록하며 15승을 거둬 재기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16승으로 두 번째 다승왕에 오른 바 있다.

2018년 오릭스와 FA 계약이 끝난 뒤 닛폰햄으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적 후 10승 이상은 거두지 못했다.

돈 욕심을 내려놓은 가네코는 이제 명예 회복만을 생각하고 있다. 내년 시즌 다시 선발로 경쟁하는 것이 목표다. 가네코는 “앞으로 5년 10년 더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가능성이 작다. 내년에 어떤 결과를 남길지만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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