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리에에게 '뿔난' UFC 화이트 대표, "너한테 시합을 줄 수 없어. 퍼거슨은 다른 선수와 대결시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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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포이리에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단단히 뿔이 났다. 오는 27일 중동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254의 코메인이벤트는 토니 퍼거슨과 더스틴 포이리에의 라이트급 매치였다.

하지만 순한(?) 포이리에가 반기를 들면서 일이 꼬였다. 포이리에는 UFC가 명성에 비해 파이트머니가 적다며 협상을 요구했고, 포이리에와 UFC는 협상테이블에 마주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포이리에가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며 협상은 틀어졌다. 가장 놀란 사람은 포이리에의 상대인 토니 퍼거슨. 퍼거슨은 최근 자신의 SNS에 화이트 대표를 향해 읍소하며 포이리에와의 대결이 이루어지도록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파이트 아일랜드가 있는 야스섬에서 훈련하고 있는 포이리에는 협상 결렬 후 ‘전지훈련 캠프를 철수시키고 고향인 루이지애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그의 팀은 협상이 재개되기를 바라며 UFC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의 생각은 단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대표는 최근 컨텐더 시리즈가 끝나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이리에는 매치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 선수에게 달라붙을 이유가 없다”며 “퍼거슨은 다른 선수와 대결을 벌이게 될 것이다. 퍼거슨에게 이미 제시했다. 아직 이름을 공개할 수 없지만 퍼거슨이 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밝혔다.

화이트 대표는 파이트머니와 관련된 것에 대해 이전부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통합랭킹 1위를 오랫동안 지켰던 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은퇴를 불사하며 파이트머니의 조정을 요구했지만 끄덕도 하지 않았다.

선수 개인, 특히 인기선수에게 파이트머니는 중요한 문제일 수 있지만 UFC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화이트 대표는 매주 10여개 이상의 매치를 관리하기 때문이다. 파이트머니의 상향 조정은 UFC로서는 손익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포이리에를 대신할 선수로는 올해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찰스 올리베이라를 비롯해서 댄 후커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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