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슈터' 문경은 감독이 만든 SK의 외곽 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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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앞두고 3점 슛 특별 훈련…4강 PO에서 팀 최다기록 갈아치워

올 시즌 3점 슛 1위 DB와 화력 대결 기대 



(전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선수 시절 리그 최고의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1997-1998시즌을 시작으로 5차례나 3점 슛 1위를 차지했고, 프로농구 역대 최다 3점 슛 기록(1천699개)도 세웠다.

문경은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3점 슛의 중요성을 몸소 인지했다.

특히 단기전에서의 외곽슛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문경은 감독이 올 시즌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외곽슛 특별 훈련을 지시한 이유다.

SK의 테리코 화이트, 변기훈, 이현석, 안영준 등 외곽슛 능력을 갖춘 선수들은 지난 1월부터 문 감독의 지휘 속에 외곽슛 특별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은 위치를 바꿔가며 3점 슛을 시도한 뒤 목표치를 달성해야 전체 훈련을 종료했다. 

문경은 감독은 "코치들이 선수들과 붙어 슈팅 훈련을 했다"라며 "성과가 나올 때까지 훈련을 끝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SK의 단내나는 외곽슛 훈련은 결과로 나왔다.

SK는 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4강 PO에서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3점 슛 15개를 작렬해 역대 팀 최다 3점 슛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4개를 성공했고 테리코 화이트, 안영준이 3개씩, 이현석과 변기훈이 2개의 3점 슛을 터뜨렸다.

이날 SK는 총 30개의 3점 슛을 시도해 50%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문경은 감독은 "기대했던 수치"라며 "단기전에선 3점 슛 한 두 개로 경기 흐름 자체가 바뀐다. 슈팅 훈련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SK는 8일부터 열리는 원주 DB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활발한 외곽슛을 앞세워 기세를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다만 DB의 외곽 능력도 SK 못지 않다.

DB의 에이스 두경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 평균 2.72개의 3점 슛을 넣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DB는 한 경기 평균 9.1개의 팀 3점 슛을 기록했다. 이 부문 전체 1위다. SK는 4위다.

3점슛 성공률에선 SK가 앞선다. SK는 1위(36.02%)를 기록했고 DB는 6위(33.5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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