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고 잘 파는 전북…손준호, 60억원에 중국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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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로페즈부터 김진수·손준호까지 이적료만 140억원
거액 이적료 재투자로 K리그1 최강 자리매김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4연패에 빛나는 전북 현대가 또 한 번 빛나는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손준호(28)가 6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안기고 중국으로 갈 전망이다.
31일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 이적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식 신임 전북 감독도 손준호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한 가운데 전북과 산둥이 최종 사인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변이 없는 한 손준호는 1월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손준호의 이적료는 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애초 손준호 이적 불가 방침을 외쳤던 전북이 9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고수했지만, 선수의 이적 의지가 강해 60억원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손준호는 2020시즌 전북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팀의 K리그 통산 최다인 8회 우승과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을 이끌었다. 덕분에 전북은 창단 첫 '더블(2관왕)'에 성공했다.

후방을 조율하는 포지션 특성상 공격 포인트는 많지 않았으나, 시즌 전체를 지배하며 이례적으로 K리그1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MVP의 주인공이 됐다.



손준호 이탈은 다음 시즌 새롭게 출발하는 김상식호에 큰 타격이지만, 이적료만 놓고 보면 남는 장사다. 전북은 2018년 이적료 10억원에 손준호를 영입해 2년 만에 60억원을 받게 됐다.
이처럼 전북은 잘 사고 잘 파는 구단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올 시즌 도중에도 국가대표 풀백 수비수 김진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하면서 약 11억원의 이적료를 벌었다. 올해 초에는 브라질 공격수 로페즈가 상하이상강으로 가면서 약 70억원을 받았다.

손준호 이적 건을 포함하면 2020년에만 3명을 팔아 140억원이 넘는 거액을 번 셈이다.

앞서 2019년엔 '진격의 거인' 김신욱(상하이선화)과 '괴물 수비수' 김민재(베이징궈안)가 이적하며 전북에 14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선물 한 바 있다.

전북은 최근 4년간 K리그1을 제패하면서도 '가치만 인정받으면 선수 앞길을 막지 않는다'라는 구단 방침 아래 매년 거액의 이적료를 손에 쥔 뒤 그걸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왔다.


이는 하루 이틀에 쌓인 노하우가 아니다. 다년간 성공 DNA가 축적된 결과다. 이제 시선은 소속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 신임 감독에 향한다.
최근 김두현 수석코치, 이운재 골키퍼 코치를 영입하며 출항을 알린 김상식호는 기존 '닥공(닥치고 공격)'에 흥과 멋을 더한 '화공(화끈한 공격)'으로 새 시즌 우승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기존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되, 좋은 선수가 있으면 적극적인 투자로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가올 1월 '큰 손' 전북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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