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팍스 부친, “베글리 트레이드시켜”... SAC 부모들의 화려한 트위터 게임

[BO]스포츠 0 1298 0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선수가 아닌 부친들이 라커룸 분위기를 저해시키고 있는 현 상황, 과연 옳은 것일까?

새크라멘토 킹스가 바람잘 날 없다. 부친들의 수위 높은 ‘트위터 게임’이 라커룸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은 마빈 베글리 3세의 부친이었다. 아들의 출전 시간을 두고 베글리 2세는 “제발 내 아들을 최대한 빨리 트레이드시켜! 코치 베글리부터”라고 트위터에 포스팅한 것. 선수가 아닌 부친이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희한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러자, 대애런 팍스의 부친, 애런 팍스가 반응했다. 베글리 2세의 트윗을 리트윗한 뒤, “(베글리를) 트레이드 시켜”라고 얘기한 것.

현지에서는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뉴욕 닉스의 전 감독인 데이비드 피즈데일은 현지 방송 ‘더 점프’에 출연, “경기 날에 선수들이 엄지를 테이핑한다. (그것처럼), 더이상 아버지들이 트위터 하는 거 금지다. 트위터할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루크 월튼 감독에게 직접 얘기해라. 난 13살부터 월튼을 알아왔는데, 세상에서 가장 쿨한 사람이다. 월튼 감독과 소통을 못한다면 뭘 어떻게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부친들의 ‘트위터 게임’은 반길만한 상황이 못 된다. 베글리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 “질문받기 앞서, 경기에 대한 질문이 아니면 삼가줬으면 좋겠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팍스도 부친의 트윗으로 인해 졸지에 베글리와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같은 날, 새크라멘토의 센터 르션 홈스의 모친은 “새크라멘토를 사랑하지만,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 그 방법은 작동되지 않는다!”라며 팀에 대해 비판을 남긴 바 있다. 

제 아무리 애정어린 비판일지라도, 새크라멘토는 부모들의 트위터 게임에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 초반부터 흐트러진 이 분위기를 과연 새크라멘토와 코칭스태프들이 잘 수습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