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빌모츠 감독 FIFA에 제소…이란 “한 푼도 못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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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빌모츠(51·벨기에) 전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임금 체불 문제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란축구연맹(FFIRI)을 제소했다.

이에 FFIRI는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빌모츠 감독의 무책임한 태도를 이유로 한 푼도 줄수 없다는 입장이다.

빌모츠 전 감독은 지난해 5월에 카를로스 케이로스(67·포르투갈) 감독의 후임으로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다. 2019년 6월 1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1-1 무)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빌모츠 감독은 6경기 만에 사퇴했다. 2019년 11월 14일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1-2 패)가 마지막 경기가 됐다.

계약 기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2022년 12월)까지였다. 2승 2패(승점 6)로 C조 3위에 머무르며 2차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해임이 아닌 자진 사퇴였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로 FFIRI는 금융 거래에 어려움이 따른다. 임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빌모츠 감독이 불만을 터뜨리더니 2019년 12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법적 분쟁까지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태도였다. 아예 FIFA에 제소했다. 그동안 못 받은 돈을 다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빌모츠 감독은 “난 FIFA에 FFIRI를 제소했다. 현재 이 사건이 진행 중이다. 곧 판결이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FFIRI는 단단히 뿔이 났다. FFIRI의 메흐디 모하마드 나비 사무총장은 빌모츠 감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비 사무총장은 “전에 얘기했듯 빌모츠 감독은 오로지 돈만 원했다. 이란 대표팀과 관련해 너무 무책임했다”며 “그는 FIFA에 전액 지급을 요청했던데 우린 한 푼도 줘선 안 된다. 그는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지도 않고 떠났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FFIRI는 지난 2월 드라간 스코치치(52·크로아티아) 감독에게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연기해 스코치치 감독은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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