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다, “퍼거슨 말 안 듣고 이탈리아 간 것 후회”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페데리코 마케다(28, 파나시나이코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알렉스 퍼거슨의 조언을 듣지 않았던 걸 후회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픽을 받은 마케다는 2009년 4월 애스턴 빌라와 리그 31라운드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이어 선덜랜드전에서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17세. 퍼거슨 경은 “피지컬이 뛰어나고 발밑도 있다. 팀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새로운 신성 등장에 맨유와 영국까지 들썩였지만, 돌풍은 얼마 못 가 잠잠해졌다. 당시 마케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스타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았다. 2011년 삼프도리아를 시작으로 퀸즈파크 레인저스, 슈투트가르트, 버밍엄 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카디프 시티,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쳐 2016년 12월 이탈리아 세리에B 노바라 칼초로 이적했다. 현재 그리스 명문 파나시나이코스에서 뛰고 있다.
‘월드사커다이제스트’ 5월호에 마케다 인터뷰가 실렸다. 25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사실, 맨유에서 뛴다는 자체로 나 자신에 만족하고 있었다. 퍼거슨이 내게 에버턴이나 선덜랜드 중 한 곳으로 임대를 가라고 했다. 잉글랜드 안이라면 그가 나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뜻을 거스르고 이탈리아 삼프도리아로 가겠다고 주장했다. 이 결정은 내 인생 최대의 실수”라며 뒤늦게 땅을 치고 후회했다.
결국, 마케다는 2011년 1월부터 반 시즌 동안 삼프도리아에서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팀은 세리에B로 강등됐다. 마케다는 “그때 19세였다. 내 본분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때로는 어떤 선택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불행히 후자다. 맨유 시절로 돌아간다면 절대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