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피츠버그, 임시해고+남은 직원 임금 삭감…코로나19 경영난
컵스는 임금 삭감, 세인트루이스와 미네소타는 6월까지는 해고 않기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들도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영난 대처법은 구단 상황에 따라 다르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임시 해고를 결정하거나 임금 삭감을 시행한 구단, 6월은 해고나 임금 삭감 없이 버티는 구단 등을 소개했다.
가장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구단은 피츠버그 파이리츠다.
피츠버그는 6월 1일 자로 직원 일부를 임시 해고하기로 했다. 남아 있는 직원도 임금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피츠버그의 임원들은 이미 구단이 제시한 '2020년 12월까지 삭감된 임금 적용'에 동의했다.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피츠버그에 코로나19에 따른 개막 연기는 더 큰 타격을 줬다.
트래비스 윌리엄스 피츠버그 사장은 성명서에서 "정말 어려운 결정을 했다. 하지만 우리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이런 고통을 겪고, 참아내야 한다"고 임시 해고와 임금 삭감 배경을 설명하며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와 임시 해고된 직원들이 구단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에 앞서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탬파베이 레이스도 임시 해고 결정을 내렸다.
시카고 컵스는 "6월 말까지는 임시 해고는 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임금 삭감을 택했다. AP통신은 "직원들의 임금이 20% 정도 깎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해고나 연봉 삭감 없이 버티는 구단도 있다.
AP통신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는 직원들에게 '6월 말까지는 임금을 삭감하거나, 해고하지 않겠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7월 개막'을 희망한다. 그러나 아직 개막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7월에도 미국 야구장이 닫혀 있으면, 더 많은 구단에서 해고나 임금 삭감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