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 '로다'를 얻은 OK 송명근 "가장으로서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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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의 아내 김문옥씨, 지난 19일 아들 순산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시즌 더 잘했야겠다는 마음
다가오는 시즌, 우승 목표를 가지고 임할 계획
"책임질 사람이 하나 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이제 아빠가 된 만큼 책임감 있는 행동,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봐요. 훌륭한 아빠, 가장이 될게요."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있지 않는 시점에서 모두에게 축복이 되는 출산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OK저축은행 윙스파이커 송명근(27)이 첫 아이를 얻었다.

송명근의 아내 김문옥 씨는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로다'라는 태명을 가진 아들을 순산했다. 김문옥 씨와 아기는 건강한 상태이며, 조만간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해 건강 유지에 힘쓸 예정이다. 아이 이름은 아직 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 출산 직후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송명근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환했다. 송명근은 "아이가 나오고 나서 얼떨떨했다. 아무래도 운동을 하다 보니 옆에서 '힘내'라는 말 밖에 못 해줬다. 그런데도 아내가 힘든 것을 모두 이겨냈다. 이제 아빠가 된 만큼 책임감 있는 행동,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훌륭한 아빠, 가장이 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송명근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연신 표했다. 김문옥 씨는 19일 새벽부터 그날 저녁까지 10시간이 넘는 진통을 겪었다. 그러다 오후 7시 30분경에 아기를 낳았는데 송명근은 이때 아내의 고생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아내와 아이를 끝까지 지켜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아내가 10시간 넘는 진통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존경스러웠다. 아내가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도 힘든 상황을 이겨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아내와 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남편이자 아빠가 되겠다." 송명근은 특히 책임감을 강조하며 말했다.

'로다'라는 태명을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찾아온 천사로다'라는 문장에 뒷글자를 따 '로다'로 지었다. 태몽은 다람쥐 나오는 것을 꿨다"라고 웃었다.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아내의 건강 상태를 더욱 유의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송명근은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의 배려로 아내의 진통 과정부터 출산까지 지켜볼 수 있었다.

송명근은 "팀에서 배려를 해줘 너무나도 고맙다.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라고 팀에 고마움을 표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아내와 아기 곁에 가지 못한다. 아내와 아들이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하는데, 산후조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출입을 금지시킨 상황이다. "짧은 만남 끝에 바로 헤어져서 너무나도 아쉽다."

송명근은 이제 시선을 2020~2021시즌으로 옮긴다. 다가오는 시즌은 송명근이 군 입대 전 맞게 되는 마지막 시즌이 될 전망이다. 책임질 사람이 한 명 더 늘어나고,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인 만큼 송명근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책임질 사람이 늘었다. 더 노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돌아오는 것이 있다. 비시즌 훈련을 체계적으로 소화해 좋은 몸 상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송명근은 지난 시즌에 2018~2019시즌 부진을 딛고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공격 성공률 7위, 득점 8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 자신의 몸 관리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했다.

이에 "마지막 한 시즌이 남았다. 욕심을 부리면 안 되지만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라며 "지난 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시즌 막판 무리를 하다 보니까 과부하가 걸렸다. 이번에는 몸 상태를 꾸준히 유지해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송명근은 올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항상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더욱 잘 치러야 한다. 돌아오는 시즌에는 확실한 목표와 욕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목표는 우승이다."

끝으로 그는 가족들에게 한 마디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송명근은 "책임질 사람이 하나 더 늘었다.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선수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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