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로저스도 못 버틴 대만야구 ‘탱탱볼’…결국 전격 교체

[BO]스포츠 0 4342 0



[OSEN=조형래 기자] 헨리 소사, 에스밀 로저스 등 KBO리그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이뤄냈던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했던 이유는 결국 ‘공인구’ 때문이었을까.

한국, 미국, 일본보다 빨리 프로야구의 문을 열었던 대만프로야구(CPBL)이 20일 “공인구를 지속적으로 조사한 결과 반발계수가 각각 0.574, 0.571이 나왔다. 리그 공인구 권장 기준(0.550~0.570)에 충족할 수 있도록 공인구 즉각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CPBL 사무국의 공인구 반발계수 검사 결과에 의하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0.560 정도의 수치가 나왔던 것을 비교해보면 확연히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당연히 타고투저의 리그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KBO리그의 공인구 반발계수 기준 범위(0.403~0.423)를 초과하는 수치는 물론, 기존 리그의 반발계수 기준 자체가 한국보다 높다.

리그 1위팀인 라쿠텐 몽키스의 팀타율은 3할5푼5리이고 22경기를 치른 가운데 35홈런을 쏘아 올렸다. 리그 최하위인 퉁이 라이온즈 역시 팀타율은 2할9푼3리로 높은 편. 여기에 팀 평균자책점의 경우 중신 브라더스가 5.35로 가장 낮고, 퉁이 라이온즈의 평균 자책점은 무려 7.71에 달한다. 

특히 KBO리그 키움, KIA, LG, 그리고 지난해 SK까지 활약하며 KBO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소사(푸방 가디언즈) 역시 올해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6.83으로 체면이 말이 아니다. 한화, 키움에서 활약했던 로저스(중신 브라더스) 역시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79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의 부진이 단순히 구위 저하가 아니라 ‘탱탱볼’에 피해를 보게 된 케이스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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