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태환, “이청용 형은 확실히 달라, 존재만으로 큰 힘”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부주장 김태환(30)이 블루드래곤 이청용(31) 클래스에 찬사를 보냈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현재 2연승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기를 앞둔 21일 오후 2시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부산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김도훈 감독과 동석한 김태환이 승리 열망을 밝혔다.
그는 “부산은 어렵게 승격했다. 현재 2연패에 빠졌지만, 3연패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우리에게 맞설 것이다. 더 강한 정신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환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 울산의 오른쪽을 확실히 책임지고 있다. 특히 2선 공격수인 이청용과 호흡이 좋다. 둘의 스피드와 축구 센스가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김태환은 공격 시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를 구사, 수비 때는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적극적인 마크를 선보인다. 21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 골을 만들어준 패스를 보면 김태환의 존재를 알 수 있다. 팀 훈련 외적으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엄지를 세웠다.
우선, 김태환은 이청용에 관해 “예전에 청용이 형과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울산에서 기회가 주어져 기분이 좋다. 앞(2선)에 있다는 존재만으로 든든하다. 형이 최대한 편할 수 있게 많은 대화를 통해 플레이하고 있다. 합을 더 맞추면 눈빛만으로 뛸 수 있는 사이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장점으로 “청용이 형은 확실히 여유가 있다. 볼을 줬을 때 절대 빼앗기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내가 믿고 오버래핑을 할 수 있다”면서, “사실, 처음에는 청용이 형이 수비 가담을 많이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팀에 큰 힘이 된다”고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김태환은 이번에는 기필코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나도 동료들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지난해 아픔이 있다 보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감독님이 우리를 믿고 맡겨주신다.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우리 선수들은 매 경기 잡고 가자는 마음이 있다. 확실히 이번 시즌이 더 강해졌다.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의욕을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