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RYU를 봐” 美매체, 밥 깁슨의 ERA 1.12 깨진다에 한 표
메이저리그(MLB) 불멸의 기록 밥 깁슨의 단일 시즌 평균자책점(ERA) 1.12가 깨질 수 있을까. 미국 현지 매체는 올해 단축 시즌으로 기회가 생겼다고 내다봤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난해가 그 사례다.
미국 NBC는 20일(한국시간) ‘2020 단축시즌에 6개의 MLB 기록 중 어떤 것이 깨질 수 있을까’를 조명했다. 깁슨의 단일 시즌 최저 ERA 1.12도 그중 하나로 뽑혔다.
NBC는 “2020시즌이 82경기라면 선발투수는 최대 16번 나설 수 있다. 투수들은 평소처럼 체력이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에 깊은 관여를 하지 않을 것이다. 시즌 초부터 6이닝을 던지는 것도 드물 것이다. 그러니 선발투수가 90이닝 정도 끝날 것이라 가정해보자. ERA 1.12 이하를 기록하려면 90이닝 11자책점을 허용해야 한다”라고 화제를 던졌다.
이 가정이라면 NBC는 기록이 깨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류현진과 2018년 제이콥 디그롬이 예다.
NBC는 “거의 매년 우리는 선발투수가 반시즌 동안 지배하는 것을 본다. 류현진은 2019년 첫 14번 등판에서 93이닝을 소화해 ERA 1.26을 남겼다. 2자책점만 적었다면 ERA 1.06으로 경신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그전 해에 디그롬은 70이닝 동안 ERA 0.90, 100이닝 동안 ERA 1.28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단일 시즌 기록 주인공 깁슨은 1959년부터 1975년까지 3884⅓이닝 251승 174패 6세이브 ERA 2.91 성적을 남긴 명예의 전당 투수다. 1968년에는 304⅔이닝 34경기 22승 9패 ERA 1.12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이에 MLB는 이듬해 마운드 높이를 15인치(약 38㎝)에서 10인치(25.4㎝)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