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히틀러가 샬케의 광팬?...샬케, "쓰레기 같은 주장" 부인
[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샬케04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지난 2008년 샬케에 관한 논란이 증폭됐다. 영국 '더 타임스'는 '최악의 축구팬 50명'이라는 보도 자료를 통해 샬케와 히틀러를 연관시켰다. 히틀러가 샬케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샬케가 1933년부터 1945년 사이에 6번의 리그 우승을 거두며 리그 최강팀으로 거듭나자 히틀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의견이었다.
이전부터 같은 내용의 논란이 이어졌다. 심지어 도르트문트와 샬케의 '레비어 더비'도 히틀러에 대한 역사와 관련이 있다는 견해였다. 당시 샬케를 비롯한 많은 구단들이 히틀러에게 굴복했던 반면 도르트문트는 거세게 대항하여 결국 불이익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이 사실로 인해 도르트문트와 샬케의 '더비'가 더욱 치열하다는 설도 있었다.
샬케가 마침내 말문을 열었다. 영국 '90min'의 2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샬케의 언론 책임자 게르트 보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전 '최악의 축구팬 50'명에 나온 샬케에 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왜 이러한 내용이 사실로 취급받는지 모르겠다.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검토해본 결과, 연관성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스는 "나치 지배 시절 샬케가 우승을 많이 했다는 이유로 히틀러의 애정을 얻었다는 의견은 터무니없다. 쓰레기 같은 주장이다. 히틀러는 축구를 좋아하지 않았다. 경기를 보러 간 경우도 한 번 밖에 없었다. 또한 축구 선수들의 외모, 꾸부정한 다리는 히틀러가 주장했던 독일인의 우월한 유전자를 대변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히틀러가 샬케의 우승 경력을 좋아하여 팬이 됐다는 것은 마가렛 대처(1925~2013)가 리버풀의 팬이었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 흥미로운 보도였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