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감량 나지완 "요즘은 내 수비가 제일 낫다고 하시던데"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외야수' 나지완이 빠르게 수비 자신감을 되찾았다. 전문 지명타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KIA 외야의 왼쪽을 지키고 있다. 이제는 "요즘은 제가 수비 제일 낫다는 말도 하시더라"하며 여유를 보일 줄도 안다.
그가 외야수로 한 시즌 50경기 이상 출전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좌익수 54경기 302⅔이닝, 우익수 19경기 101이닝이 끝이었다. 올해는 좌익수로 11경기 89⅔이닝을 뛰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외야수 100이닝 돌파가 유력하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나지완은 19일 3점 홈런으로 롯데전 9-2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에서 "수비에 대한 선입견을 깨려고 노력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불안하게 보였었다. 지금은 오히려 (외야수 중에) 내가 제일 낫다는 말도 하시더라. 이제 초조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는 체중 감량이다. 올겨울 혹독한 다이어트로 체중을 7kg 정도 줄였고, 여기에 정규시즌의 긴장감 탓에 식사량까지 줄어 지난해보다 몸무게가 10kg 빠졌다고 한다. 나지완은 "벨트가 3~4칸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유니폼 벨트를 받으면 그대로 썼는데 지금은 잘라야 한다"고 얘기했다.
꽤 오랜 시간을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로 뛰었고, 최근에는 전문 지명타자로 여겨졌던 나지완이지만 올해 목표는 풀타임 외야수다. 그는 "지명타자를 7~8년 정도 한 것 같다. 외야수로 뛰려면 여름에 체력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줄어든 체중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거라며 "쉬는 날에는 잘 먹는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