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요즘 미드필더들과 달라"...리버풀 레전드의 찬사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그레이엄 수네스가 브루노 페르난데스(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요즘 미드필더들의 차이점을 언급하며 칭찬을 보냈다.
수네스는 1978년부터 약 6년 동안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리버풀 소속으로 통산 358경기에 출전해 56골을 넣었으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최근 맨유의 폴 포그바를 향해 경기 내외적으로 쓴소리를 가했다. 이에 포그바는 수네스가 누군지 잘 모른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수네스는 포그바와 달리 페르난데스에게 칭찬을 건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월 6770만 파운드(약 1,035억 원)의 이적료로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직후 9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맨유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표로 봐도 단연 돋보였다. 페르난데스는 2월 이후 EPL 경기에서 맨유 선수들을 대상으로 측정된 패스 통계 1위를 싹쓸이했다. 특히 전진 패스는 203회에 달했다. 이외에도 크로스 25회, 패널티 박스로 향한 패스 48회 등 대부분 팀 내 최고 기록이었다.
영국 '팀토크'는 22일 수네스와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인터뷰를 인용해 "수네스는 맨유 입단 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페르난데스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리그보다 더 수준 높은 EPL에서 고군분투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모두 떨쳐버렸다"고 보도했다.
수네스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요즘 미드필더들은 전진 패스보다는 횡패스, 백패스를 지나치게 많이 한다. 경기 끝날 때 그들의 패스 지표에는 이게 전부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최전방에 가능한 빠르게 패스를 찔러주는 것을 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나는 이런 부분이 매우 좋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네스는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스포르팅에서 33골을 터뜨리며 미드필더로는 믿을 수 없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공을 받길 원한다. 맨유라는 빅클럽에서 뛰게 되면 그들의 존재감에 묻힐 수도 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