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 “맨유에서 넣은 골 중 최고는 리버풀 전 바이시클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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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베테랑 미드필더 후안 마타가 전 세계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MUTV에 출연한 마타는 전 세계에서 들어온 팬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며 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봤다.

이날 마타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팬의 질문에 “내가 상대하길 즐겼던 선수는 에당 아자르다. 지난 몇 년 간 그는 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그와 훈련하면서 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불운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곧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몸만 갖춰지고, 부상만 없다면 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 외에도 많은 선수가 있다. 예전의 팀 동료였던 웨인 루니도 자격이 있다.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도 그렇다. 내 옛 첼시 동료인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디디에 드록바도 마찬가지다. 한 명을 꼽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좋은 몸 상태인데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쉽지 않다.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선수에게도 쉽지 않다. 많은 경기에 나서고, 팀의 중요한 선수로 느껴져야 기분이 좋다. 그게 더 좋은 경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팀에서 배제되면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한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드는 것, 그리고 언제든 뛸 준비가 되는 것. 두 번째로는 단지 경기에 나서는 게 아니라 최고의 레벨에 도달하는 것이다. 첫 번째 옵션이 아니라고 느낀다면 쉽지 않다. 극복해야 하고, 감독의 결정을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경기력과 자세, 행동뿐이다. 그렇게 한다면 더 발전할 기회를 잡는 것이고, 팀에 들어가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맨유에서 넣은 가장 좋아하는 골과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번 반복해서 대답해 좀 지겹겠지만, 그렇지 않길 바란다. 안필드에서 기록한 바이시클 킥이다. 그리 오래 전이 아니다. 5년 전이었다. 지금도 내 삶에 주어진 선물 같은 골이다. 팬들의 삶에도 선물이었겠지만. 매번 팬들이 나와 이야기하고, SNS로 메시지를 보내고,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만날 때 늘 그 골을 기억하더라. 그래서 그 골이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FA컵에서 넣은 골도 꼽을 수 있다. 우리는 지고 있었고, 내가 득점한 뒤 제시 린가드의 골로 이겼다. 하지만 한 골을 꼽자면 안필드에서의 골”이라 밝혔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맞은 최고의 순간으로는 “데뷔전이다. 가장 소중한 순간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그때는 카디프 감독이었다. 그리고 스웨덴에서 유로파리그를 우승했을 때.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트로피였다. 그 경기 몇 시간 전에 맨체스터에 테로 공격이 있었고, 그 승리는 맨체스터 시에 매우 특별한 트로피를 줬다. 안필드에서의 경기, FA컵 결승전, 커뮤니티 실드, 많은 순간이 있었고, 앞으로 더 많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누가 맨유에서 가장 친한 친구냐는 질문에는 “맨유에서 내 절친은 다비드 데 헤아다. 우리는 맨유에서 뛰기 전부터 친구였다. 안데르 에레라도 절친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솔직히 필 존스나 지금은 임대를 간 크리스 스몰링과 더 오랜 시간 함께 뛰었다. 아주 아주 좋은 친구다. 장비 담당자도 그렇고, 셰프인 마이크, 피지오와 팀 닥터도 좋은 친구다. 선수들만 친구가 아니다. 매일 함께 일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도 훌륭한 사람이고 팀의 성공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맨유에서 만난 이들 덕분에 행복하다. 팀 동료 뿐 아니라 모든 이들과 우정을 나눈다”고 밝혔다.

절친으로 꼽은 안데르 에레라와 플레이했던 것을 아직도 그리워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맞다. 그렇다. 피치에서 그가 그립고, 드레싱 룸과 경기장 밖에서 모두 그립다. 우린 같은 지역에 살았다. 훈련이 끝나고 점심도 같이 먹고, 저녁도 같이 먹었고, 축구 경기도 같이 봤다. 그래서 당연히 그가 그립다. 그는 아주 좋은 친구였다. 지금도 자주 연락한다. 파리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축구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면 같이 뛰는 게 즐겁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요샌 그런 선수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지 못할 때면 더욱 그립다”고 답했다.

성장하며 영감을 준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아버지도 프로 축구 선수였다. 아버지가 훈련하던 모습과 경기하는 걸 본 기억이 나고, 아버지에게서 배우려고 했다. 큰 영감을 주셨다.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도 대단한 영감을 주셨다. 나뿐 아니라 온 가족에 그랬다. 프로 축구 선수는 아니었지만 수년 전 좋은 스트라이커였고, 많은 골을 넣었다고 말해주셨다. 사실인지 모르지만 내 경력, 내 경기, 내가 뛰었던 팀에 대해 행복해하셨고, 자랑스러워하셨다. 내가 축구 선수가 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다. 가족과 친구들이 나보다 더 행복해하는 것. 분명히 영감을 주신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 누이 모두 그렇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가족이 축구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마타는 “가족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 조언해주고 진실을 말해준다. 많은 주변 사람들이 때로는 진실을 말하지 않을 수 있다. 괴롭히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은 얘기일 수도 있으니까. 특히 경력이 잘 되고 있을 때는. 주변 사람들이 진실을 말해주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신경 써주는 것, 당신을 선수가 아닌 사람으로, 가족의 일원이자 친구로 대하는 것이다. 그게 경력에 아주 중요하다. 가족과 친구, 여자 친구 없이는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 덧붙였다.

끝으로 18세의 마타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마타는 “내 자신에게 말하고 싶은 것, 그리고 선수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 상황에선 너무 서두르지 말라는 것이다. 과정이라는 것을 믿어야 하고, 성장을 믿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언제든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도전에 직면했을 때, 팀으로 마주해야 한다. 프로 선수에게 요구되는 것에 대처하기 위해선 몸과 마음이 일관되어야 좌절감을 이겨낼 수 있다. 아카데미 시절에 했던 모든 것을 잊지 말고, 계속 해야 한다. 내 자신에게 경기할 때 즐기고, 늘 해왔던 플레이를 하라고 하고 싶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축구를 하라고, 자신을 표현하라고, 그것이야 말로 최고의 방법이고 최고의 축구라고. 그리고 물론 감독과 팀에 따라 해야 할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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