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시즌 더블'...맨유, 삼각편대의 역대급 기록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를 필두로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이끌었던 웨인 루니(34, 더비 카운티)와 카를로스 테베즈(36, 보카 주니어스)의 활약이 재조명됐다.
맨유는 2007-0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었던 맨유는 리그에서 첼시에 승점 2점 차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고 80득점을 폭발시키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통산 3번째 UCL 우승도 대단했다. 토너먼트에서 올림피크 리옹, AS로마, 바르셀로나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맨유는 첼시와 만났다. 당시 준결승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박지성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승부차기 끝에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영국 '플래닛풋볼'은 26일 "맨유는 2007-08시즌 EPL, UCL을 동시에 우승하는 더블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의 시즌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이 성공의 핵심은 호날두, 루니, 테베즈 3톱이었다"고 보도하며 당시 이들의 기록을 나열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 루니, 테베즈는 총 140경기에 출전해 79골 29도움을 합작했다. 이들이 기록한 득점은 맨유 선수단 전체 득점의 71.8%였다. 특히 호날두는 49경기 42골 8도움으로 평균 83.1분 당 공격 포인트 1개를 올렸다. 3명 모두 포함하면 102.5분 당 공격 포인트 1개의 수치다.
이어 3명은 EPL에서 57골을 터뜨렸는데 이 기록은 리그 5위 에버턴(55득점)을 포함해 당시 리그 19팀 중 14팀 보다 많은 득점이었다. 당시 호날두는 EPL 3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단일 시즌 호날두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2017-18시즌 모하메드 살라(27, 리버풀) 뿐이다.
호날두, 루니, 테베즈는 당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단 1골을 빼고 팀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유일한 1골은 폴 스콜스가 바르셀로나와 준결승 2차전에서 터뜨린 골이다. 이들은 2007-08시즌 팀 내 최다 득점 1~3위를 차지했고 4위는 안데르송(5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