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토픽] 안병훈과 이경훈 "매킬로이는 '넘사벽'"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안병훈(29)과 이경훈(29ㆍCJ대한통운)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가장 상대하기 힘든 선수로 꼽았다.
26일 밤(한국시간) 인스타그램 동영상 인터뷰에서 '매치 플레이에서 만나기 싫은 선수'로 매킬로이를 지목했다. 지난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를 했던 이경훈은 "드라이버 샷을 멀리, 똑바로 치는데 압도됐다"고 떠올렸다. 안병훈도 "매킬로이의 스윙은 공이 클럽에 맞을 때 다른 선수와 소리가 다르다"면서 "정말 좋은 스윙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매킬로이가 바로 2007년 프로로 전향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18승을 수확한 선수다. 특히 메이저 4승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3승,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5승 등 '빅 매치'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4대 메이저 중 US오픈과 디오픈, PGA챔피언십에서는 이미 우승했고, 올해 11월로 연기된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는다면 31세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달한다.
안병훈과 이경훈은 미국에서도 서로의 집을 방문하며 자주 만나는 사이다. 주로 비디오게임으로 축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안병훈은 "골프는 몰라도 축구 비디오 게임은 경훈이보다 한 수 위"라고 자랑했다. '넘버 3' 브룩스 켑카(미국)처럼 근육질의 몸을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우리 모두 아이스크림과 찹쌀떡을 너무 좋아한다"며 "아무리 운동해도 켑카처럼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중단돼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시점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즌 재개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경훈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메모리얼토너먼트를 선택했다. 이 대회는 당초보다 3주 늦어진 7월16일 미국 오하이오주 뮤어필드빌리지에서 열린다. 안병훈은 제일 우승하고 싶은 대회를 자신의 후원사가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PGA투어 더CJ컵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