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시즌 보낸 캐디 라렌의 작별 인사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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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한국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환상적인 시즌을 마무리한 캐디 라렌이 작별 인사를 전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의 조기 종료와 함께 갑작스러운 이별을 알려야 했지만 라렌은 여전히 큰 애정을 드러내며 다음에 만나기를 기대했다.

라렌이 과시한 기량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42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21.4득점 10.9리바운드 1.2어시스트 1.3블록을 기록했다. 득점 1위, 리바운드와 블록은 2위로 LG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비록 LG는 16승 26패로 9위에 머물렀지만 라렌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이에 지난 20일 열린 KBL 시상식에서는 Best 5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으로 돌아가 어여쁜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렌. 특별한 인사 없이 떠난 그가 오랜만에 반가운 모습을 드러내며 작별 인사까지 함께 전했다.

다음은 캐디 라렌과의 일문일답.

Q. Best 5에 선정됐다.

처음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기뻤다. 여름에 열심히 훈련한 것에 대해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뻤다. 투표해준 팬들께 감사하며 도와준 감독, 코치님을 비롯해 동료선수들에게도 감사한다. 상을 준 KBL에도 감사하다.

Q. 한국에서의 첫 시즌 어땠나.

굉장히 재미있었고 LG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에 굉장히 놀랐다. 또한 팀 간 실력차가 적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Q. LG와 앞으로도 함께할 생각은 있는지.

LG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프런트, 감독, 코치, 선수, 현장 스태프 등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 특히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시즌 결과가 더 좋았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LG에서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에 관계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Q. 본인에게 있어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떻게 기억될 것 같나.

매우 재미있었다. 친구들한테도 꼭 일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놀러 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오기 전에는 몰랐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것들이 많은 나라다. 친구들도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고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는 메시지를 많이 주었다. 가족들 모두 한국을 좋아했고 내 마음속에도 영원히 남을 것이다.

Q. 현재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일을 하진 않지만 덕분에 가족, 친구들과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빨리 이 상황이 끝나서 모두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Q. LG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보여주신 열정과 성원에 정말 감사드린다. 그것 때문에 힘들어도 매 경기 뛰는 것이 즐거웠다.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를 했을 때 마치 연습을 하는 것 같아 하나도 흥이 나질 않았다. 정말 LG 팬들은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KBL 최고의 팬이다. 모두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여 이 위기를 잘 극복하여 건강하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또한 이 기회를 빌어 모두 가족들과의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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