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웃은 유희관 "130km 나오니 팬들이 걱정해요, 페이스 빠르다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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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소속 좌완 유희관(34)은 KBO 리그의 대표적인 느린 공 투수로 꼽힌다. 때문에 그와 관련된 기사에는 재밌는 댓글이 이어진다. 유희관이 댓글 때문에 웃은 사연을 공개했다.
유희관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BO 리그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유희관의 최고 구속은 132km가 찍혔다. 유희관의 이번 시즌 최고 구속이었다.

경기 종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유희관은 "오늘 구속이 평소보다 더 나왔다. 아무래도 청백전보다 더 집중력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더욱이 리그에서 좋은 타자들이 많은 키움 상대였기에 그랬다. 점수를 주지 않은 것보다 밸런스가 좋았기에 더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희관은 최근 댓글에 대한 재밌는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청백전을 마치고 제 기사를 봤다. 최고 구속 130㎞가 나왔다는 내용이었는데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베스트 댓글이 '(벌써) 페이스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그 댓글을 보고 웃었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나는 구속으로 윽박지르는 투수가 아니다. (김태형) 감독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처럼 공 끝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다양한 구종을 시험해봤고 구위 점검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 유희관과 이용찬이 기대대로 좋은 피칭을 해줬다. 몸을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유희관은 "가장 좋았던 몸무게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뿐 아니라 8년 연속 10승 이상도 달성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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