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GC 주장 오지영의 자신감 "우리는 승리의 맛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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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지난 시즌을 통해 승리의 맛을 알았다."


KGC인삼공사 오지영(31)은 올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고, 국가대표 리베로로도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지영은 총액 2억 6천만 원(연봉 2억 5천만 원, 옵션 1천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KGC인삼공사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리베로 역대 최고 대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은퇴한 김해란의 종전 리베로 최고 연봉인 2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오지영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뛰던 당시 두 번이나 코트를 떠난 바 있다. 2011년에는 개인 사정으로, 2016년에는 FA 자격을 얻었으나 어느 구단의 제의도 받지 못해 임의탈퇴 신분으로 코트를 떠나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여자부 최고 연봉 리베로' 타이틀을 달았다.

지난 16일 대전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오지영은 "FA 계약 날에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계약 다음 날에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나 팀 모두 만족한 FA 계약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은퇴한 김해란의 기록을 깨는 여자 리베로 최고 대우를 받고 재계약을 맺은 오지영은 최대한 부담감은 안 가지려고 한다. 오지영은 "사람들이 부담감이 많냐고 물어보는 데 나는 그 부담감을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FA 대박 부담감'은 누구도 누릴 수 없는 부담감이다. 최고의 리베로라는 수식어가 나에게 붙었기 때문에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재계약을 선택한 이유중 하나로는 이영택 감독의 영향을 들었다. 오지영은 "이영택 감독님 밑에서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 선수들을 너무나도 편안하게 해주신다. 감독님께서 리더십도 있고, 생각도 열려 있다. 시너지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거라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비시즌 훈련에 돌입한 KGC인삼공사는 6월부터는 본격적인 볼 운동을 시작했다. 오지영은 "컨디션은 좋다. 시즌 중에 근력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지금은 근력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패배의식을 떨치기 시작했다. 리그 후반에는 5연승을 달리는 등 흥국생명과 3-4위 경쟁을 펼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지영 역시 "이제는 패할 거라고 생각 안 한다. 2019~2020시즌만 보더라도 우리가 5세트 경기를 가장 많이 했을 것이다. 이것은 선수들이 지는 것을 싫어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오지영은 다가오는 시즌에 우승과 함께 한 가지 더 하고 싶은 게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지영은 "(김)연경 언니가 들어온 흥국생명의 전력이 강해졌다고 하는데 한 번 붙어 이겨보고 싶다"면서 "스포츠는 변수가 항상 있기 때문에 결과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선수들 역시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오지영은 "지난 시즌을 통해 승리의 맛을 알았다.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이 더욱 기대가 되고, 비시즌 훈련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 우리 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좋은 결과 일구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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