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자, 김민재 "기대에 못 미쳐" 평가...이적설에는 "베이징에서 1~2시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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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김민재(24, 베이징 궈안)이 아시아 최고라는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중국에서는 최고다. 1~2시즌 정도 더 베이징 궈안을 위해 뛰어야 한다.”

중국 축구전문 기자 양톈잉은 18일 현지 매체 ‘베이징스포츠’의 방송을 통해 김민재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양톈잉은 ”내가 예상했던 아시아 최고 수비수 수준에 약간 모자랐다”라고 평가하먼서도 “베이징에서 1~2시즌 더 뛰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슈퍼리그(CSL) 2년차를 맞은 김민재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를 통해 보도된 FC포르투 이적설은 물론이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 아스날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친정팀인 전북 현대로 단기 임대설도 한국과 중국를 통해 전해졌다. 

김민재의 현재 상황 때문에 이적설이 힘을 받고 있다. 김민재는 최근 국내에서 모 축구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했던 발언 탓에 베이징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팀 훈련에 함께하지 못하고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다. 

여러 상황이 김민재의 이적을 가리키고 있지만 중국 현지의 반응은 다르다. 양톈잉은 김민재가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베이징과 CSL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이기에 잔류하길 원하고 있다. 

양톈잉은 “한국 축구팬들은 김민재가 중국으로 건너오기 전부터 유럽으로 향해야 한다고 여겼다”라며 국내 팬들의 정서를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뛰었던 1년 동안 반향을 일으켰지만 내가 예상했던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 수준에 약간 모자랐다. 그렇게 특출하지도, 리더십을 보여주지도 못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박한 평가의 이면에는 잔류하길 원하는 마음이 있었다. 양톈잉은 “최근 김민재의 이적설은 사실무근이다. 김민재의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을 루머가 아니다”라며 각종 이적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유럽 구단이 1500만 유로(약 204억 원)를 지불할 수 있다면 베이징과 상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었다.

양톈잉은 “CSL가 개막해서 김민재가 베이징으로 돌아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개인 능력으로는 중국 최고이기 때문에 베이징을 위해 더 뛰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1~2시즌 더 뛰면서 한국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하면 다른 팀들이 급여와 이적료를 줄 수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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