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앞에서 빌드업+선방쇼…조현우, 대표 자격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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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울산 현대 골키퍼 조현우가 국가대표 감독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조현우는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무실점을 기록하며 울산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과 선방, 여기에 약점으로 지적됐던 패스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마침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현장에서 조현우의 활약상을 관전했다.

최근 벤투 감독은 A매치 일정이 전부 연기되면서 K리그 현장을 다니며 대표 선수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새로운 얼굴도 탐색할 기회로 삼은 모습이다. 조현우는 이날 벤투 감독 앞에서 맹활약했다. 강원의 유효슛 4개를 모두 막아냈다. 조지훈의 결정적인 두 차례 슛을 몸을 날려 선방했고, 전체적으로 빈 틈을 찾아볼 수 없는 맹활약을 펼쳤다. 무려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무엇보다 선방 능력에 부족한 것으로 꼽히는 패스를 통해 득점에 기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조현우는 0-0으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27분 공을 잡은 후 하프라인 근처 오른쪽에 대기하던 이동경을 향해 정확하고 빠르게 패스를 연결했다. 강원 수비가 전열을 가다듬기 전에 조현우가 패스를 내주면서 울산의 역습이 시작됐다. 이후 이동경에서 김인성, 윤빛가람으로 이어지는 패턴으로 울산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울산은 전체적으로 경기력에서 밀려 어려운 경기를 했으나 조현우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으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 장면 외에도 조현우는 간혹 보이는 패스 미스를 많이 하지 않았다. 강원이 라인을 올려 압박하고 공격적으로 수비하는 팀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조현우는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표팀 No.1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 부임 후에는 빌드업이 좋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에 밀려 주로 2번을 담당했다. 벤투 감독은 두 선수를 로테이션 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는 결국 김승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4경기에서도 김승규가 3경기, 조현우가 1경기에 출전했다.

조현우는 이날 활약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가리고 장점을 부각시키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벤투 감독도 관중석에서 조현우의 플레이는 유심히 지켜봤을 것이다. 향후 주전 골키퍼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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