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미들블로커로 포지션 변경' KGC 정호영 "올해는 꼭 기회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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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1순위로 혹독한 데뷔시즌 보내고 성장위한 훈련에 몰두 
올시즌 미들블로커로 완전 변경, 블로킹과 속공 연습에 집중
제2의 김연경이란 수식어 떼어내고 제1의 정호영 되고 싶어





[더스파이크=대전/김예솔 기자] "프로 적응기는 끝났다. 1라운드 1순위로 선택해 준 팀을 위해 노력하겠다."

정호영(18)은 2019~2020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당시 190cm의 큰 신장과 엄청난 체공력으로 최대어라고 불리기도 했다. 정호영은 중학교 때 처음 배구를 접했다. 남들보다 늦었지만, 운동선수 출신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운동 DNA로 당당히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6일 대전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연습 체육관에서 정호영으로부터 입단 후 맞이한 첫 비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호영은 "비시즌 기간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체력 훈련과 볼 훈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힘들지만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정호영은 지난 시즌 총 20경기에 출전했다. 주전이 아닌 교체로 간간이 코트에 나섰기에 아쉬울 법하다. 이에 대해 정호영은 "많이 아쉽다. 그래도 프로에 적응하는 시기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올해 기회가 온다면 꼭 잡으려 한다"라고 당찬 포부를 남겼다.

정호영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해 "점프력 외에는 장점이 없다"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2년이 지난 지금 생각의 변화가 있었는지 물어봤다. "경기를 통해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점프력을 살려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 여전히 점프력은 나의 가장 큰 장점이다.”

비시즌 기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체력이었다. 정호영은 큰 키에 비해 근육이 부족해 금방 지치는 본인의 단점을 파악했다. 혹독한 웨이트 훈련을 통해 현재는 팀 선수중 근육량이 가장 많아졌다.

경기 내적으로는 전반적인 블로킹 능력과 발 빠른 방향 전환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다가오는 시즌에 정호영은 미들블로커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선수 본인도 리시브에 대한 부담이 큰 윙스파이커보다 속공을 주로 하는 미들블로커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정호영은 “미들블로커 특성상 중앙에서 양쪽으로 빠르게 빠지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감독님이 말씀해 주셨다”라며 “블로킹 손 모양뿐만 아니라 상대의 방향을 읽는 법에 대해 세세하게 지도해 주신다”라고 중점을 두는 부분에 관해 설명했다.

정호영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줄곧 김연경을 뽑았다. 정호영은 17살의 어린 나이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발탁되며 ‘제2의 김연경’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며 정호영에 대한 평가가 쏟아졌다. 안 좋은 평도 물론 있었지만 정호영은 증명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언론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다. 여전히 제일 존경하는 선수는 연경 언니다. 한국 리그에서 같이 뛸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렌다. 여러 말들로 당시엔 힘들었지만 발판 삼아 성장하는 중이다. 앞으로는 제1의 정호영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끝으로 정호영은 "미들블로커 포지션 변경에 대해 섭섭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제 자리를 찾은 만큼 열심히 하겠다.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을 향한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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