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타 듀랜트, 미국프로축구단 공동 구단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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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유니언 구단 지분 5% 매입…5% 추가 매입 옵션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랜트(32·브루클린 네츠)가 미국프로축구(MLS) 필라델피아 유니언의 공동 구단주가 됐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16일(한국시간) "듀랜트가 투자자와 파트너로서 필라델피아 유니언의 구단주 그룹에 합류한다"면서 "듀랜트는 구단 보유 지분 5%를 매입했고, 앞으로 5%를 추가 매입할 옵션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듀랜트는 자신이 공동 창업주인 회사 '서티 파이브 벤처스'를 통해 필라델피아 구단 보유 주식을 사들였다.

듀랜트는 성명을 내고 "나는 늘 축구 팬이었고, 의미 있는 방법으로 축구와 관련한 일에 참여하길 원해왔다"면서 "팬들이 내가 경기에 뛰는 것을 볼 수는 없겠지만, 나의 팀과 나는 (구단 연고지인) 펜실베이니아주와 필라델피아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듀랜트는 NBA 역사상 신인상, 최우수선수(MVP), 챔피언결정전 MVP, 올스타전 MVP, 득점왕 등 5개 주요 타이틀을 석권한 5명 중 한 명이다. 듀랜트에 외에 르브론 제임스, 샤킬 오닐, 마이클 조던, 윌트 체임벌린만이 5개의 개인상을 모두 받는 경력을 쌓았다.



듀랜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활약하던 2017년과 2018년에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듀랜트는 지난해 6월 열린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토론토 랩터스와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2019-2020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4년간 1억6천400만달러(약 1천993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브루클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NBA 스타가 프로축구단 구단주 그룹에 참여한 것은 듀랜트가 처음은 아니다.

휴스턴 로키츠의 가드 제임스 하든은 지난해 7월 MLS 휴스턴 다이너모의 구단 지분을 매입했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2011년 이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구단 지분 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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