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이어 류지혁마저...' KIA, 또 잠 못 이루는 밤 [★인천]
KIA 타이거즈가 또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됐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내야의 핵 류지혁(26)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김선빈(31)에 이어 연이은 악재를 맞았다.
류지혁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서 부상을 당했다. 이날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 1사 후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대타 유민상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3루 베이스를 밟고 바로 쓰러졌다. 주루 도중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낀 것이다.
고통을 호소한 류지혁은 바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곧장 병원으로 가지 않고 벤치에서 아이싱을 했다. 광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지혁은 지난 7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3루를 포함해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류지혁의 합류를 반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류지혁을 향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욱이 KIA는 지난 9일 2루수 김선빈이 햄스트링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내야 운영에 차질이 생겼는데, 이번에는 류지혁마저 쓰러졌다. 김선빈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KIA에는 청천벽력이다. 김선빈 2루-박찬호 유격수-류지혁 3루수로 이어지는 탄탄한 내야를 구성하려던 KIA에는 부상 악재가 슬플 수밖에 없다. 완전체는커녕 2명이나 이탈할 위기다.
KIA는 이날 경기서 3-4로 졌다. 패배보다 더 뼈아픈 것이 류지혁의 부상이다. 김선빈처럼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또 잠 못 이루는 KI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