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 드실즈 "신인 시절 양키스 원정서 인종차별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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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딜라이노 드실즈(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신인 시절 뉴욕 양키스 원정경기에 갔다가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6월 12일(한국시간) ESPN 기사를 인용해 “드실즈가 양키스 팬들로부터 ‘N’자로 시작하는 모욕을 들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N 단어는 흑인을 ‘검둥이’로 비하하는 니그로(negro), 니거(nigger) 등의 단어를 통칭한다.
 
2015년 당시 신인이던 드실즈는 양키 스타디움의 외야석에 있던 관중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들었다. 드실즈는 “그들은 나를 몰아세웠다. 여동생에 대해 얘기하고 아버지(딜라이노 드실즈 시니어)보다 못할 거라고 떠들었다. 평범한 편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이후 팬들은 본격적으로 흑인을 비하하는 ‘N 단어’를 내뱉기 시작하며 드실즈를 자극했다. 외야를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맞대응했다고 밝힌 드실즈는 “그 과정에서 외로움을 느꼈다”며 “설사 무슨 말을 하더라도 몇 명이나 그 상황을 막기 위해 무언가를 하겠는가? 그저 혼자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당시 겪었던 아픔을 토로했다.
 
경기장에서 경멸적인 모욕을 당한 흑인 메이저리거는 한둘이 아니다. 2017년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던 애덤 존스도 마찬가지로 흑인 비하 용어를 들었고, 땅콩 봉지까지 날아드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엔 은퇴 선수 토리 헌터가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에서 “N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100번은 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리고 보스턴 구단도 헌터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보스턴은 "지난해 펜웨이파크에서만 인종 차별적 단어를 사용한 사례가 7건이나 나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팬들에겐 절차대로 대응하겠다”며 인종차별 철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런 행보를 주목한 NBC 스포츠는 “양키스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불거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대한 성명을 가장 늦게 발표한 팀이었다”고 꼬집은 뒤 “드실즈의 인종차별 경험담에 대한 양키스의 대응이 저번처럼 늦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실즈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신수와 텍사스에서 함께 뛰어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지난해엔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49 4홈런 32타점 24도루 OPS .672의 성적을 남겼고, 지난겨울 코리 클루버가 포함된 트레이드 때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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