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그리운 사이먼 “오세근 인터뷰에 눈물 맺혀”
KBL의 장수 외국인선수들 중 한명이었던 데이비드 사이먼(38·203㎝·교토)은 안양 KGC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KGC에서 3시즌(2010~2011, 2016~2017, 2017~2018)을 뛰는 동안 통합우승(2016~2017시즌)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KGC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KBL이 2018~2019시즌 신장제한(200㎝ 이하)을 두면서 어쩔 수 없이 새 둥지를 찾아야 했다.
일본 B리그 교토 하나마쓰에서 뛰고 있는 사이먼은 여전히 KGC로 돌아오길 원한다. 옛 동료들과 추억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선수들과 잘 어울렸다. 양희종(36), 오세근(33) 등 국내선수들도 “(사)이먼이 형”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
오세근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이먼과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 직후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오세근의 기사를 읽은 사이먼은 “눈물이 핑 돌 만큼 마음이 찡했다. KGC는 내 인생 최고의 팀이다.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KGC와 사이먼의 재회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사이먼은 지난해 교토와 2020~2021시즌까지 2년간 계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돼 수익이 줄면서 교토도 다른 구단들처럼 일단 선수단에 대한 연봉삭감을 결정했지만 사이먼에게만큼은 그대로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데다, 교토의 이적불가(계약고수) 방침도 간접적으로 확인한 만큼 KGC는 사이먼의 재영입은 어렵다고 보고 현재 다른 선수를 물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