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전 회장의 작심 발언, "호날두 영입, 정체성 잃었다"
[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유벤투스 전 회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영입으로 팀이 정체성을 잃었다고 작심 발언했다.
유벤투스가 또 한 번 결승 무대에서 좌절했다. 유벤투스는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나폴리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며 2번 연속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 패배는 호날두의 커리어에 오명으로 남게 됐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18일(한국시간) 축구전문분석매체 '옵타'의 통계를 인용해 "호날두의 역사적인 패배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결승전에 올랐던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탈락한 적이 없다. 이번에는 수페르코파,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 올랐지만 두 번 모두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며 호날두의 부진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를 향한 비난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호날두는 나폴리와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차지 않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호날두는 5번째 키커를 원했지만 승부차기는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며 "팀의 리더인 호날두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을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탈리아 대표 출신 공격수인 루카 토니 역시 "유벤투스는 팀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호날두는 매우 템포가 느린 경기였음에도 그저 평범한 선수처럼 보였다. 모두가 호날두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그는 신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드리블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유벤투스의 전 회장인 지오반니 코볼리 지글리도 호날두의 영입은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글리 전 회장은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영입해서 정체성을 잃었다. 팀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을 위해 뛰는 것 같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를 다룰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