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입대 앞둔 전광인의 굳은 다짐 “더 좋은 기량 갖고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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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상근예비역 입대, 18개월간 복무

최근 한 달간 가족과 함께 보내며 휴식
배구 잠시 내려놓고 오랜 시간 몸 만들것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오랜 시간 다시 몸을 만들어보려 해요. 더 좋은 기량을 갖고 돌아오겠습니다.”

현대캐피탈 전광인(29)이 정든 코트를 잠시 떠난다. 전광인은 23일 상근예비역 복무를 위해 기초군사훈련소에 입대한다. 전광인은 1년 6개월간 복무한 뒤 2021년 12월 22일 전역할 예정이다. 차기 시즌 V-리그에서 전광인의 호쾌한 스파이크를 볼 수 없게 된다.

전광인은 입대를 앞두고 지난 5월 말 천안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서 나와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광인은 “최근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육아에 전념한 것 같다(웃음). 친가도 가고 처가도 다녀왔다. 그간 가족과 함께하지 못했던 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전광인은 “생각보다 입대 날짜가 빨리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입대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싱숭생숭했다”라고 덧붙였다.

전광인의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 된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 때문에 조기 종료로 막을 내렸다. 전광인은 시즌이 아직 중단됐을 당시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시즌 중에 이렇게 휴식하면서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인 만큼 소중한 시간이라고 본다”라고 말하며 시즌이 재개된다면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정말 너무 아쉬웠다”라고 운을 뗀 전광인은 “시즌이 중단됐을 때 정말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몸 상태도 많이 올라오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한동안 코트를 밟지 못해 정말 아쉽다. 내가 느끼기에도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걸 느끼던 중이라서 더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전광인은 코트를 떠나는 18개월간 재충전의 시간으로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배구로 인해서 기쁨도 많았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당분간은 잠시 내려놓고 스트레스를 해소한 다음 다시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확고했다. “가끔 내 예전 영상을 본다. 옛날 영상을 보면서 ‘이때는 이렇게 뛰었는데’, ‘예전에는 이렇게 공격했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돌아본 전광인은 “배구를 쉬지 않고 하다 보니까 몸이 많이 안 좋아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상근 생활을 하면서 예전 같은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끌어올려 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광인은 먼저 입대한 절친 정민수와 얽힌 일화도 들려주었다. 정민수는 지난 4월 27일 먼저 입대했다. 전광인은 “(정)민수가 훈련소에서 나왔을 때 만났다. 들어가면 많이 배고프다고 하더라. 먹고 싶은 거 많이 먹고 들어가라고 조언했다”라며 “들어가면 밥을 먹어도 배고프다고 한다. 그래서 그건 좀 걱정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전광인은 2년간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하며 앞서 이야기한 예전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새겼다. “시즌 중에 집에 잘 못 갔다. 가족에게 미리 이야기하긴 했지만 미안했다. 우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예전에 보여준 공격력을 재현하고픈 마음이 크다. 이번을 계기로 오랜 시간 몸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더 좋은 기량을 갖고 복귀할 테니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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