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이강인, 노련한 라모스에게 낚였다 (英언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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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이강인(19, 발렌시아)의 퇴장 장면을 두고 세르히오 라모스(34,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기질이 언급됐다.

이강인은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발렌시아-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발렌시아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에 호드리구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줬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레알 센터백 라모스와 볼경합을 펼쳤다. 이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이강인이 뻗은 발은 연이어 라모스의 발목을 가격했다. 특히 이강인의 마지막 왼발 킥에 라모스가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이강인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흥분한 라모스는 이강인에게 달려들었으나 주변 선수들의 만류로 저지됐다. 이강인 교체 투입을 지시한 셀라데스 감독은 허망한 표정으로 이강인의 퇴장을 지켜봤다. 수적열세에 처한 발렌시아는 득점 없이 0-3 완패로 레알 원정을 마무리했다.

이강인과 라모스의 장면을 두고 영국 '커트오프사이드'가 흥미롭게 분석했다. 이 매체는 "라모스는 프로 통산 26번이나 퇴장 당한 선수다. 따라서 퇴장을 잘 알기 때문에 다혈질적인 상대 선수의 퇴장을 이끌어낼 줄도 안다"며 이강인이 라모스의 유도에 걸려들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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