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143의 천재 오지현이 난코스를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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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이강래 기자] 오지현(24)은 변별력이 분명한 난코스에서 우승하는 특징이 있다, 여자 경기가 열리는 코스중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이나 제이드 펠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과 한화 클래식에서 예상을 뒤어넘는 타수 차로 우승했다.

본인은 이에 대해 “어려운 코스를 좋아한다. 난코스에서 파 세이브를 하면 더 큰 기쁨을 느낀다”며 “더욱 집중해서 플레이해서인지 좋은 결과가 따른다”고 밝혔다. 오지현은 IQ 143의 수재로 수학과 과학을 좋아했다. 난코스는 아무래도 코스 공략에 대한 정교함이 있어야 하고 영리한 코스 매니지먼트도 필요한 만큼 오지현의 명석함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무대다.

19일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에서 계속된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도 오지현의 실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오지현은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숨에 우승권으로 발돋움했다.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유소연(30)과는 1타 차다.

오지현은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에도 최종합계 17언더파로 2위 김보아를 무려 8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오지현은 “2년 전 한국여자오픈 때 퍼팅 감이 절정에 있었다. 퍼팅 라인이 너무 잘 보여 5m 이내 퍼팅은 80% 정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올해는 어떨까? 오지현은 이에 대해 “올해는 샷 감이 2년 전 우승 당시보다 훨씬 좋다”며 “올해는 그린 적중률이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다. 남은 라운드를 잘 치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지현은 2년전 자신의 우승 스코어(17언더파)에 대해 “깰 수도 못 깰 수도 있다”며 “무빙데이인 3라운드의 코스 컨디션이 어떠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첫날 선두에 나섰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에 그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 유소연에 4타가 뒤졌다. 고진영은 경기 후 “어제보다 샷감이 좋지 않았다. 오전 이른 시간에 경기를 해 몸 푸는데도 어려움이 있었고 그로 인해 클럽 선택에도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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