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디섐보 "367야드 장타 봤어?"…48인치 샤프트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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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109㎏' 체중 18㎏ 늘려 볼 스피드 200마일 돌파, 역대급 거포 등극, 19일 개막 RBC헤리티지 '우승후보 1순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대 367야드."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괴력이다. 15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슈왑챌린지(총상금 750만 달러)에서는 무려 8차례나 350야드를 넘는 장타를 때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최종일 6번홀(파4)에서 367야드를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일단 몸집을 최대치로 불리고 있다는 것부터 화제다. 지난해 9월 2019시즌을 마친 뒤 91㎏에서 9㎏, 최근 또다시 9㎏을 보탰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디섐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PGA투어가 중단된 지난 3개월 동안 몸무게를 계속 늘려 지금은 109㎏"이라며 "식이요법과 함께 체육관에서 강도 높은 중량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켰다"고 소개했다. 18kg이나 체중을 늘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실제 시뮬레이터를 통해 측정한 볼 스피드는 200마일을 넘었다.

디섐보가 2020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1위(323.8야드)를 달리고 있다는 게 흥미롭다. 지난해 34위(302.5야드)에 머물렀다는 점에 비추어 엄청난 성장이다. 2003년 행크 퀴니(미국)의 321.4야드를 17년 만에 돌파한 '역대급 거포'가 됐다. 찰스슈왑챌린지 공동 3위 등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 5'에 진입해 성적도 좋다. 평균타수 3위(68.98타)의 일관성까지 곁들였다.



PGA투어 역시 디섐보에게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1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하버타운골프장(파71ㆍ7099야드)에서 개막하는 RBC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 '우승후보 1위'로 지목했다. 디섐보의 '실험정신'은 로프트와 샤프트 길이로 영역을 더욱 확대하는 상황이다. 이미 장타대회 전용 5.5도 사용에 이어 미국골프협회(USGA) 허용 최대치인 48인치 샤프트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팬들은 임성재(22ㆍCJ대한통운)의 '2승 사냥'이 관전 포인트다. 3월 혼다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고,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로 플레이오프(PO) 랭킹 1위를 접수했다. 3월 더플레이어스 이후 3개월 만에 재개한 찰스슈왑챌린지 공동 10위로 워밍업을 마쳤다. 상금랭킹 2위(404만4000달러), 여세를 몰아 PO 랭킹 1위는 물론 상금왕 등 타이틀경쟁을 펼친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위 욘 람(스페인), 3위 저스틴 토머스, 4위 브룩스 켑카, 5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빅 5'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찰스슈왑챌린지 챔프 대니얼 버거와 2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는 '리턴 매치'다. 한국은 강성훈(33)과 안병훈(29), 이경훈(29), 김시우(25ㆍ이상 CJ대한통운), '탱크' 최경주(50ㆍSK텔레콤)가 동반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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