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우리카드 한성정이 말하는 또 한 번의 경쟁, 그리고 간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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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웜업존에서 경기 출전에 대한 간절함 크게 느껴

친구 황경민 삼성화재 이적, 이번에는 류윤식과 주전 경쟁
다음 시즌 우리카드가 정말 강팀이 됐다는 걸 보여주고파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절친 황경민은 삼성화재로 떠났다. 우리카드 한성정(24)은 황경민이 비워놓은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두고 다시 경쟁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이적생인 류윤식(31)이 경쟁자로 떠올랐다. 

한성정은 16일 한국전력과 연습경기에서 류윤식과 함께 윙스파이커진을 이뤘다. 한성정은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나경복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뤘다. 경기 후 만난 한성정은 “체력 운동도 많이 하고 있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많아서 플레이를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감독님이 세터와 공격수 호흡을 강조하신다.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뀐 만큼 호흡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최근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신경 쓰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외국인선수 지명과 트레이드를 진행한 뒤 우리카드내 경쟁 상황은 복잡해졌다. 신영철 감독은 다음 시즌에 외국인 선수인 알렉스를 윙스파이커에 포진하고 나경복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는 구상을 이미 밝혔다. 남은 윙스파이커 자리는 한 자리다. 한성정은 이 자리를 두고 류윤식과 경쟁해야 한다.

한성정은 이에 대해 “경쟁은 당연히 해야 한다. 하지만 같은 팀인 만큼 서로 위로도 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준다”라며 “누가 경기에 나올지는 모른다. 누가 경기에 나서든 시즌에 들어가면 대화도 많이 하고 응원하며 헤쳐나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한성정은 지난 시즌 주전 라인업에서 밀린 채 시즌을 시작하며 느낀 바도 많았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한성정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간절함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웜업존에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간절함도 많이 느꼈다”라고 말한 한성정은 “펠리페가 부상일 때, 경복이 형이 대표팀에 차출됐을 때 주전으로 나섰다. 이후 기회가 없을 것 같았는데 시즌 막판 다시 기회를 받았다. 그때 정말 행복했다”라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그런 간절함과 함께 한성정은 선수는 결국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사실을 재차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2년차 때보다 출전 경기 수가 줄었다. 간절함을 느끼며 어떻게 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도 많이 고민했다”라며 “선수는 경기에 뛰어야 인정받고 행복하다. 다음 시즌에는 이전보다 더 많이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삼성화재로 떠난 친구 황경민도 언급했다. 황경민은 이적 후 “성정이와는 다시 꼭 한 팀에서 뛰고 싶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한성정은 “트레이드 전에는 이제 오랜 시간 한 팀에서 함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다시 헤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자주 연락한다”라며 “FA 때 삼성화재로 오라고 말은 하더라. 언젠가는 다시 만나는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성정은 다음 시즌에는 우리카드가 정말 강팀이 됐다는 걸 입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다. 보통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들 한다. 주위에서는 운으로 1위를 했다는 말도 한다”라며 “다음 시즌에는 우리가 정말 강팀이 됐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운으로 1위에 오른 게 아니라는 걸 입증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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